코스피·코스닥 쌍끌이 사이드카…8.44% 폭등한 하루, 계좌 빨간불 켜졌다

1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폭등세를 연출하며 마감했다. 기관의 압도적인 매수세 속에 코스피는 8.44% 상승한 5478.70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역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1116.18로 장을 마감해 시장 전반에 강한 매수 에너지가 집중된 하루였다.

26년 4월 1일 코스피 마감 지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 상승한 5478.7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반부터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오전 중 지수 급등으로 인해 올해 첫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시장의 열기를 입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4조 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 7633억 원과 6259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거래 규모 역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9억 4292만 6000주였으며 거래대금은 27조 309억 4130만 원에 달했다. 지수의 변동 폭을 살펴보면 장중 최고치는 5512.33이었고 최저치는 5272.45로 나타났다. 52주 최고가인 6347.41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52주 최저점인 2284.72와 비교하면 하단 대비 두 배 이상의 지수 회복이 이루어진 상태다. 종목별 등락 현황을 보면 상한가 3개를 포함해 84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71개 종목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10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 2400원 오른 18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13.40%라는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122조 3634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48.41%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10.66% 급등하며 89만 3000원을 기록해 90만 원 선 안착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은 636조 44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 또한 11.84% 오른 12만 7500원에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9.54% 상승한 48만 8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둔 99조 9218억 원에 도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위 5개 종목 중 상대적으로 낮은 3.17%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40만 7000원에 안착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기관의 집중적인 매집 대상이 되면서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위쪽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상승세는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 상승한 1116.1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오후 2시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루에 양 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실물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관의 4조 원대 순매수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실질적인 지수 방어와 상승 견인을 동시에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8% 이상 급등한 것은 유동성 공급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거대 자본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거래대금이 27조 원을 상회한 점도 향후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거래를 동반한 장대 양봉이 출현함에 따라 단기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구간들을 단숨에 돌파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은 점은 향후 변동성을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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