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격(금값), 미국 NFP 충격에 흔들 ... 이번주 금시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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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이하 미국 시각) 주말을 기점으로 국제 금 시장은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인 NFP 보고서가 몰고 온 파장에 휩싸였다.

3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대폭 상회하며 노동 시장의 견고함이 증명됐고, 이는 결국 고금리 기조가 이전보다 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3일 종가 기준으로 현물 금가격은 46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FX리더스 등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가격은 4631달러 수준에 형성된 피보나치 지지선과 상승 추세선 위에서 버티고 있으나, 4805달러를 향한 본격적인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4704달러에 위치한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라는 기술적 장벽을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3월 고용 보고서가 시장에 준 충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만 9000~6만 5000건의 고용 증가 폭을 압도적으로 추월해 17만 8000건의 일자리가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2월에 기록했던 13만 3000건의 고용 감소라는 수정된 수치 이후 나타난 극적인 반전으로, 실업률 또한 4.3%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부활절 전 금요일인 3일 성금요일을 맞아 금융 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즉각적인 시세 변동은 다소 억제된 모습이었으나, 보고서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했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노동 시장의 활력을 증명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을 견인해 금가격에는 하방 압력을 가하는 전통적인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85% 선에서 요동치지 않고 있고, CME 페드워치 데이터는 4월 중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이 사실상 전무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보고서의 세부 항목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상황이 금 강세론자들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에 머물렀고, 연간 상승률 또한 3.5%를 기록해 이전 달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성장이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실업률의 하락 배경에 단순히 신규 채용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일부 인구가 구직 활동을 포기해 노동 시장을 이탈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복합적인 맥락 속에서 오는 8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뒤이어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는 이번 고용 강세가 일시적인 기저 효과인지 혹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증거인지를 가늠할 결정적인 잣대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볼 때 금은 3월 말 4100달러 저점으로부터 구축된 상승 추세선을 따라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최근 형성된 캔들 차트에서 아래꼬리가 길게 나타난 현상은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 세력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금값은 현재 50일 이동평균선 인근에서 지지력을 확보해 가고 있으나, 4704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완강한 저항선으로 군림해 가격의 추가 확장을 억제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2를 기록하며 중립적인 흐름 속에서 미세하게 매수 우위의 기운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이 과열된 상태가 아니기에 거시 경제적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될 경우 상방으로의 진출 공간이 충분히 열려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이 현재 가장 주목하는 핵심 방어선은 0.382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과 상승 추세선이 수렴하는 4631달러 구역이다. 만약 금시세가 일간 종가를 기준으로 4631달러 아래에서 형성될 경우 다음 단계인 0.5 피보나치 지점인 4577달러까지 후퇴할 위험이 있다. 최악의 경우 4500달러의 구조적 지지선을 시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4631달러의 지지력이 견고하게 입증되는 한 전체적인 가격 회복의 기조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저항 구역의 경우 4704달러의 200일 이동평균선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이전 고점인 4805달러와 0.618 피보나치 구역을 향한 상향 통로가 개방되며, 이후에는 4993달러라는 새로운 공급 구역까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된다.

2026년 2분기의 금시세 향방에 대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2026년 한 해 동안 금이 최소 4000달러에서 최대 6300달러 사이의 광범위한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상당수 분석가는 2분기 시장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올해 전체적으로 750~900톤 규모의 금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기반한다.

그러나 단기적인 시세의 향배는 결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담길 정책적 함의에 따라 결정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4631달러라는 지지 기반이 무너지지 않는 한 강세 기조는 유효하나, 200일 이동평균선이라는 관문을 확실하게 돌파해야만 비로소 4805달러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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