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으로 재탄생…초등생 179명에 1인당 10만원 청약통장 주는 '이 지역'

강원 횡성군이 2026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179명을 대상으로 아동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10만원을 직접 입금해주는 '초등 취학아동 청약통장 개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횡성군청 전경. / 뉴스1

이번 사업은 입학준비금처럼 가정에 현금을 쥐여주는 방식과는 다르다. 아이 본인 명의 청약통장에 군이 직접 돈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소비로 사라지는 대신 성인이 됐을 때 내 집 마련의 종잣돈이 되는 시드머니를 선물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비 약 1800만원은 전액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으로 충당된다. 횡성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고, 여기서 당선된 제안을 2026년도 기금사업으로 선정해 정책으로 구현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제도로, 전국 기부자들이 보낸 돈이 이번 사업의 재원이 됐다.

왜 하필 청약통장인가

아이 명의 청약통장은 단순한 저축 수단이 아니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기간 세 가지를 합산해 84점 만점으로 산정하는데, 이 중 통장 가입기간은 15년 이상이면 만점 17점을 받는다.

청약통장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위키트리

다만 미성년자 청약통장은 만 14세부터 만 19세까지, 5년치 납입 실적만 인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 14세가 되는 시점부터 월 25만원씩 넣기 시작해 만 29세까지 유지하면, 납입 인정액 최대치인 1500만원을 채우면서 동시에 가입기간 만점 17점도 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과 일정

지원 대상은 2026학년도 횡성군 초등학교 신입생 179명으로, 이미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아동도 신청할 수 있다. 통장은 반드시 아동 본인 명의로 발급받아야 하며, 학부모가 원하는 금융기관에서 개설한 뒤 신청하면 된다. 군은 5월까지 대상자 취합과 확인 절차를 마치고 6월 중 순차적으로 지원금을 입금할 계획이며, 전체 사업은 8월까지 마무리된다.

청약통장, 빠를수록 유리한 이유

횡성군 사업은 지역 정책이지만, 아이 입학 시점에 청약통장 하나를 만들어두는 일은 전국 어디서든 당장 할 수 있다. 월 납입액은 최소 2만원부터 가능하고, 아이가 성인이 돼 독립한 뒤에는 소득공제 혜택도 붙는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와 그 배우자는 연간 300만원 한도 납입액의 40%, 최대 12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 위키트리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청약통장을 한 번 해지하면 납입 이력이 초기화된다는 것이다. 납입이 부담스러운 시기가 오더라도 금액을 2만원으로 낮춰서라도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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