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깊은 곳에서 확인됐다…최대 200억 톤 잠재량, 초대형 유전 포착된 ‘이 나라’

카자흐스탄 서북부에서 잠재 매장량 최대 200억 톤짜리 유전이 확인됐다.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기업 카즈무나이가스(KMG)가 카스피해와 인접한 육상 유전 질리오이 광구에서 포착한 수치다.

카자흐스탄 육상 유전을 재구성한 모습. / 위키트리

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KMG 제1부회장 쿠르망가지 이스카지예프는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지질과학 및 탐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유 추정 매장량은 47억 톤, 가스를 포함한 전체 지질학적 잠재량은 최대 200억 톤에 달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 수치는 현 시점 기준 회수 가능 매장량이 아니다. 실제 생산 가능한 양을 산출하려면 유전 깊이와 압력, 탐사 비용 등을 종합해 따져봐야 한다.


카샤간과 비슷한 규모…개발 비용은 훨씬 적어


이번 발견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규모다. 카자흐스탄의 기존 최대 유전인 카샤간과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카샤간은 1968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해상 유전으로, 수십 년 사이 전 세계에서 발견된 단일 유전 중 최대 규모다. 카스피해 북쪽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석유 90억~130억 배럴, 가스 1조㎥ 이상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이 KMG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 위키트리

카샤간은 해상 시추 특성상 막대한 비용과 잦은 공학적 난제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선례가 있다. 2000년대 초 탐사 착수 이후 첫 상업 생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고, 황화수소 가스 누출 사고 등으로 개발 일정이 수차례 수정됐다. 질리오이는 육상 유전이어서 그런 구조적 비용 부담을 처음부터 피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9km 깊이에 묻힌 원유…기술적 난도는 변수


그러나 깊이가 문제다. 질리오이 광구의 매장층은 최대 9km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스카지예프 부회장은 "KMG 파트너사인 시노펙·CNPC가 진행 중인 개발 사업에 비견되는 난도"라고 밝혔다. 시노펙 등의 사업에서는 매장층 깊이가 최대 11km에 이르기도 한다.


KMG는 이미 카라톤 부지에서 5750m 깊이의 유정 1공을 뚫었고, 러시아 타트네프트와의 협력으로 추가 탐사 지점 5곳을 확보했다. 이스카지예프 부회장은 질리오이 인접 광구로 지질 탐사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 위키트리

이번 발견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카자흐스탄 석유 산업이 처한 현실도 있다. 카자흐스탄의 원유 수출은 그동안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에 크게 의존해 왔다. CPC는 전체 수출량의 최대 80%를 담당하는 통로이며, 우크라이나군의 반복적인 공격으로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카자흐스탄은 수출 경로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기존 주요 유전들의 노후화와 수출로 불안정이 겹친 상황에서, 육상에 위치한 대규모 신규 광구 확보는 카자흐스탄 에너지 전략의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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