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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다 도로에 주저앉은 택시 기사…또 감기약이었다 (한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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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가운데 다우 지수는 전통 산업주의 부진으로 홀로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 저변에 깔려 있는 형국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은 전 거래일보다 55.57포인트(0.8%) 상승한 7022.95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7000선 고지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배경에는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기술 기업들의 동반 오름세가 있었다. 장 초반 6970선 부근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종가 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7000선을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는 강세장(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76.94포인트(1.59%) 급등한 24016.02를 기록하며 24000선 시대에 진입했다.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나스닥은 장중 한때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으나 오후 3시 이후 다시 한번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차세대 AI 가속기 출시를 앞둔 반도체 대장주들이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식을 알린 전기차 선도 기업도 지수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기술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반면 전통적인 우량주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2.27포인트(0.15%) 하락한 48463.7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과 S&P 500이 환호하는 사이 다우 지수는 장 초반부터 48300선까지 급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와 제조, 금융 등 소위 구경제(전통적 산업 기반의 경제 체제)를 대표하는 업종들이 실적 부진 우려와 경기 둔화 전망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정유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짐에 따라 순이자마진 축소를 우려한 은행주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점이 지수를 하방으로 밀어냈다.
이날 시장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 요인은 장중 발표된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가이던스였다. 기술 기업들은 생성형 AI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며 성장성을 증명했으나 소비재와 산업재 분야는 높은 조달 비용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이 극명하게 갈렸다.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소폭 반등하며 기술주에 부담을 줄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주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 모든 우려를 덮어버린 하루였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장세가 특정 섹터에만 쏠려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시장의 중심축이 완전히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로 이동했음을 시인하고 있다. 지수별 편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가 예정된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나스닥은 평균치를 상회하는 활발한 매매가 이뤄진 반면 다우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량이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결국 이날의 뉴욕 증시는 숫자로 증명된 성장에 투심이 응답한 결과로 요약된다. 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이익 성장이 거시 경제의 불안 요소를 압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이번 분기 어닝 시즌 내내 지속될 확률이 높다. 다우 지수의 부진이 경기 침체의 전조인지 혹은 단순히 기술주로의 자금 쏠림에 따른 일시적 소외 현상인지는 다가오는 경제 지표들이 증명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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