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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증시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6200선을 넘어서며 동반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권 내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며 지수는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7포인트(0.44%) 오른 6219.09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81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75억 원, 159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강력한 방어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장중 최고치는 6278.36까지 치솟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중 최저치는 6176.75로 나타나 시초가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52주 신고가인 6347.41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고점 부근에서의 등락을 반복하며 추가 상승 기회를 엿보는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 내 등락 종목을 살펴보면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22개 종목이 올랐고 535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 자체는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아 체감 지수는 다소 낮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3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2057억 원의 매물이 쏟아지며 전체적으로 2021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69%) 내린 21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200원(0.14%) 하락한 14만 64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의 부진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기대감이 반영되며 3만 8000원(3.37%) 급등한 116만 6000원에 도달해 지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 내에서도 명암이 뚜렷했다. 현대차는 1만 1000원(2.04%) 하락한 52만 7000원에 머물며 조정을 거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만 1000원(2.63%) 상승한 42만 9000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와 업황 전망에 따른 선택적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형주 위주의 수급 쏠림이 지수 전체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1포인트(0.41%) 상승한 1174.85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24억 원, 2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에서 1651억 원을 순매도하며 자금 회수에 나섰다.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가 지속됐다.
장중 한때 1186.20까지 상승하며 12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기관의 매도 압력에 부딪혀 상승분을 반납했다. 하락 종목 수가 932개로 상승 종목 수(663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총 상위 제약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의 강세가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상한가 종목은 12개가 출현하며 개별 테마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의 52주 최저치는 2476.14로 현재 지수 수준인 6219.09와 비교할 때 지난 1년간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52주 최저치 710.47 대비 견고한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다만 52주 최고치인 1215.67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기관의 매도세 진정과 추가적인 모멘텀 확보가 필수적이다. 고점 경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프로그램 매매는 코스닥 시장에서 66억 원의 소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고금리 유지 여부와 환율 변동성 등 대외 거시경제 변수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매도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향후 지수 향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거래대금이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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