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보다 더 미친 주식”…약 1달 만에 140% 이상 폭등한 '황제주' 정체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고 곧바로 7300선까지 치솟은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더 뜨거운 종목이 화제로 떠올랐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뉴스1

그 주인공은 바로 SK스퀘어다. "하이닉스보다 더 미친 주식"이라는 표현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고, 이날 SK스퀘어는 주당 100만 원 벽을 넘어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다.

장중 115만 원 돌파…거래대금 1조 원 넘어

이날 SK스퀘어는 전일 종가 99만1000원 대비 갭 상승으로 출발해 장중 11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이자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오전 11시 51분 기준 현재가는 110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11.10% 급등한 상태였다. 거래량은 100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1조1225억 원에 달했다. 이 규모의 거래대금은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수급이 동시에 유입됐을 때 나타나는 수치다.

시가 자체가 110만 원으로 형성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일 종가 대비 약 11% 이상 갭을 띄우며 시장이 열렸다는 것은, 개장 전 시간외 매매 단계부터 매수 압력이 압도적이었다는 의미다.

4월 초 46만 원에서 한 달여 만에 140% 폭등

SK스퀘어의 이번 상승세는 단기간의 급등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4월 2일 장중 최저점은 46만 원 수준이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40% 이상 폭등하면서 두 자릿수 퍼센트 상승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SK스퀘어 건물. / SK스퀘어 제공

차트 흐름을 보면 5일,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우상향하며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 구간마다 거래량이 동반 증가하고 있어 수급 공백 없이 실수요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5일 이동평균선과 현재 주가 사이의 이격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 과열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어야 하는 국면이다.

SK하이닉스 지분 20%…NAV(순자산가치)에 그대로 반영

SK스퀘어가 이처럼 급등한 핵심 배경은 SK하이닉스 보유 지분에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조761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이 실적으로 가시화되면서, 하이닉스의 기업 가치 상승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쉽게 말하면, SK스퀘어 주가가 오르는 것은 SK하이닉스 가치가 오르는 것과 사실상 같은 의미다. 과거에는 지주사 특성상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할인돼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그 할인 폭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110만 원 지지 여부가 단기 핵심 변수

SK스퀘어 주가가 황제주 반열에 오른 만큼, 시장에서는 100만 원 안팎의 가격대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기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경우 단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SK스퀘어의 급등하는 주가 상황을 역동적인 로켓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연동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챙겨야 할 변수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반도체 업황 변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동향 등이 SK스퀘어 주가에도 즉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 마감 시까지 110만 원 선을 지지해주는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거론된다.

코스피 7300 돌파…사이드카까지 발동

SK스퀘어의 급등은 국내 증시 전반의 강세와 궤를 같이한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고, 곧바로 7300선까지 올라섰다. 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면서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제도로, 현물 시장의 과열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로 빠르게 자금을 유입시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 구간에서 차익 실현 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 "코스피 8000도 가능"…레버리지 투자 경고는 여전

일각에서는 오는 9~10월쯤 코스피가 8000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적 개선 가시화 속에 한국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7000포인트를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 뉴스1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포모(FOMO·상승장을 놓칠 것 같은 공포) 심리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급등하는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투자는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하락 전환 시 손실도 그만큼 배로 불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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