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삼성 주식으로 떼돈" 수익 인증, 부러워할 필요 없는 이유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 코스닥은 2.36포인트(0.20%) 하락한 1176.93에 장을 마쳤다. / 뉴스1

'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해 떼돈을 벌었다'는 게시물을 보며 너무 부러워할 필요 없다는 내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 투자자의 99.4%는 5000만 원 미만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는 내용이 통계를 소개하는 글이다.

한 X 이용자가 13일 미래에셋증권 실계좌 통계를 근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떼돈 벌었다고? 현실은 99.4%가 5000만 원 미만을 벌었다"며 "인생 못 바꾸는 돈이니 너무 부러워하지 말라"고 했다.

게시물이 언급한 통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차트상 840%(약 10배) 상승한 텐배거 종목임에도 1억 원 이상 보유자(상위 약 4%)의 평균 수익률은 60%에 불과했다. 차트 기준 10배 종목에서 실제 투자자가 가져간 건 그 10분의 1에도 못 미친 셈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였다. 차트상 400% 올랐지만 상위 3%의 평균 수익률조차 64%에 그쳤다. 수익금으로 환산하면 약 6400만 원 수준이었다. 투자자의 99.4%는 1억 원 미만을 운용해 실제 수익금이 50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코스피200 ETF(KODEX 200) 역시 차트상 수익률이 약 200%를 기록하는 동안 실제 투자자(약 15만 명 기준) 평균 수익률은 47~48%에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4만 1000원(7.68%) 오른 197만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99만 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다. 200만 원까지는 약 2만 원이 남았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은 53.65%로, 코스피 전 종목 중 12위다. 삼성전자의 이달 상승률(28.8%)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외국인은 연일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갔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1093억 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1조 7108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8464억 원, 기관은 8919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ETF 수급도 활발했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SOL AI 반도체 톱2 플러스'에 6192억 원이 유입됐고,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2956억 원), 'TIGER 반도체 톱10'(2751억 원) 등 반도체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와 달리 노조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부각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조와 10년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사후조정을 이어갔으나 합의가 결렬됐고,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7400선까지 밀렸다가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전일 대비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로 마감했다. 하루에만 최대 453포인트 움직이는 극심한 변동성이었다. VKOSPI(한국형 공포지수)는 76.16포인트로 지난 3월 4일(80.37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월 4일은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코스피가 하루에만 12% 급락한 날이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를 누적 24조 2500억 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21조 39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급락 이후 급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보통·우선주)와 SK하이닉스 합산 시총은 3220조 3714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5만 원에서 265만 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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