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271.66 마감…시가총액 상위 5개 우량주 전멸 사태

코스피 지수가 19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3퍼센트 이상 폭락하며 7200선으로 후퇴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와 완성차 대형주들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5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가 쏟아지며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19일 유가증권시장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4.38포인트 내린 7271.6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 하락률은 3.25퍼센트로 집계됐다. 장 개시 직후부터 하방 압력이 거세지며 장중 한때 7141.91까지 지수가 밀렸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며 7446.57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장 후반 재차 매물이 출회하며 결국 7200선 초반에 머물렀다. 최근 52주 최고가인 8046.78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날 시장 전체의 거래량은 5억 2478만 1000주를 기록했다. 총 거래대금은 37조 604억 8100만 원 규모로 파악됐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분석해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3411억 원을 순매도(특정 기간 동안 주식을 매수한 금액보다 매도한 금액이 더 많은 상태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감을 의미)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732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 투자자가 5조 1627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나온 물량을 적극적으로 소화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한 기계적 거래인 프로그램 매매 역시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 거래 부문에서는 1768억 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비차익 거래 부문에서 무려 4조 6090억 원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전체 프로그램 매매 동향은 4조 4323억 원의 압도적인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강하게 짓눌렀다.

시장을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5개 주요 기업의 주가도 예외 없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500원 내린 27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률은 1.96퍼센트다. 당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10조 64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한 SK하이닉스의 낙폭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만 5000원 급락한 174만 5000원을 기록하며 5.16퍼센트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1243조 6656억 원 규모다. 시가총액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 역시 4300원 하락한 18만 800원에 마감하며 2.32퍼센트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4위와 5위 종목의 하락세는 더욱 가팔랐다. SK스퀘어 주가는 전일 대비 7만 3000원 내린 10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은 6.68퍼센트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134조 5976억 원을 기록했다. 5위에 랭크된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는 상위 주요 종목 중 가장 충격적인 하락폭을 경험했다.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5만 9000원이 빠지며 60만 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주가 하락률이 무려 8.90퍼센트에 육박했다.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급락하며 전체 지수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 내 개별 종목들의 등락 현황을 살펴보면 시장에 팽배한 극도의 공포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 주식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3개 종목을 포함해 단 179개에 그쳤다. 전일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 보합 종목은 23개로 집계됐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총 708개에 달했다.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의 수가 약 4배가량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증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투자 심리 위축과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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