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으로 3억 5000만 원 벌었습니다!”…수익 자랑한 상인에 李 대통령이 한 말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 모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상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로 큰 수익을 거뒀다고 밝힌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는 현장 일정 중 나온 짧은 대화였지만, 반도체주 투자 성공담과 대통령의 반응이 맞물리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 모란시장에서 한 상인을 만난 가운데, 이 상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유튜브 '이재명TV'

모란시장 찾은 李 대통령, 상인의 ‘주식 수익 고백’에 박수

최근 이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는 ‘주식 대박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 모란민속 5일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한 상인이 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증권에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현장의 시선이 쏠렸다. 이에 이 대통령이 “무슨 종목 갖고 있었느냐”고 묻자, 상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시식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상인은 이어 “한때 손실이 7000만 원까지 갔는데 지금은 3억 5000만 원 정도 수익이 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큰 손실 구간을 버틴 뒤 반도체주 반등 과정에서 상당한 수익을 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상인의 이야기를 들은 이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박수를 보내며 “축하한다”고 답했다. 주변 시민들도 함께 손뼉을 치며 축하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치 현장 방문 중 나온 장면이었지만, 주식 투자 경험담이 워낙 직관적이고 숫자도 컸던 만큼 해당 영상은 빠르게 관심을 모았다.

“-7000인데 +3억 5000”…온라인도 들썩인 이유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상인의 투자 수익 규모와 손실을 버틴 과정에 주목했다. 단순히 수익이 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때 7000만 원 손실까지 갔다가 3억 5000만 원가량의 수익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강한 반응을 끌어냈다.

누리꾼들은 “-7000인데 +3억 5000 만드신 고수 “, “대통령 믿고 승부 봤나봐 ㅋㅋㅋㅋ 대단하시네“, “주식 고수가 저기 계셨네… 웃으시니 너무 좋네요”, “삼전으로 살맛 나는 세상”, “후덜덜 하네요”, “우와 -7000에서 버티시다니 멋지시다 !!!”, “와 시장 분들 다 좋아하시네 훈훈하다”, “우리 인생살이 저런 희열 한 번 느껴야지”, “어르신 축하드립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 연합뉴스

이 같은 반응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보여준 강한 존재감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대형주로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인의 발언이 화제가 된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삼전’과 ‘하닉’은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부르는 대표적인 약칭이다. 여기에 3억 5000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익 규모가 붙으면서, 온라인에서는 단순 현장 발언을 넘어 반도체주 투자 성공담처럼 소비됐다.

다만 주식 투자는 수익 가능성과 손실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 영상 속 상인 역시 한때 7000만 원 손실을 겪었다고 직접 언급했다. 큰 수익을 낸 사례가 화제가 될 수는 있지만, 모든 투자자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형주라고 해도 주가는 기업 실적, 업황, 노사 이슈, 글로벌 시장 흐름 등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반도체주 강세 속 삼성전자는 장중 급락도

상인의 수익담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는 반도체주를 둘러싼 엇갈린 흐름도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왔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장면도 확인됐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4%대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영향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3%대 하락 마감한 전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57분 현재 전장보다 2.72% 내린 26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0.91% 오른 27만 80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23분께 28만 2500원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그러나 노사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나고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급격히 하락해 한때 4.36% 내린 26만 3500원까지 밀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0.46% 오른 175만 3000원에 매매 중이다.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셈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비공개로 3차 사후 조정 회의를 속개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고 그대로 사후 조정이 종료됐다면서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