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동시 발동…코스피 7500 돌파

코스피가 21일 장 초반 7500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7500선을 돌파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 뉴스1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24분2초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6.78포인트(5.04%) 치솟으며 1분 이상 지속되자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켰다. 코스피200 선물은 1125.96에서 1182.74로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18번째 사이드카이자, 매수 사이드카로는 9번째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락한 상태가 1분 넘게 지속될 때 가동되는 시장 안정화 장치로,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5분간 일시 멈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날 오전 9시27분1초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109.70포인트(6.20%) 급등한 1876.40을 기록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됐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5.80% 오른 1876.41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7.42포인트(3.85%) 오른 7486.37로 출발한 뒤 곧바로 상승폭을 키워 7500선을 넘어섰다. 오전 9시34분 기준으로는 5.43% 오른 7600.15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7600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5.13% 상승한 1110.20을 나타냈다.

급등세를 이끈 배경으로는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 엔비디아 호실적, 미국 증시 반등, 미·이란 종전 기대감 등 복수의 호재가 동시에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전자 노사가 막판 협상 타결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중 6%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생명 12%대, 삼성물산 9%대, 삼성전기 8%대 등 삼성그룹 관련주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4%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현대차와 기아 역시 9%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 뉴스1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1%, S&P500지수가 1.08%, 나스닥종합지수가 1.54%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기대를 반영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뛰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날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 종전협상이 최종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하락,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2700억원대 순매수로 가세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10년물 금리 급등세 진정, 원달러 환율 1500원대 하회, 코스피200 야간선물 4.5%대 강세 등 상방 재료에 힘입어 최근의 조정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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