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고의 노트북' 1위로 뽑힌 한국 노트북의 정체

LG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LG 그램 프로 16인치(모델명 LG gram Pro 16 Inch, Copilot+ PC)가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선정한 '2026년 최고의 노트북(Best Laptops of 2026)' 평가에서 윈도우 노트북 부문 1위에 올랐다. / LG전자

노트북 업계에서 그램은 단순한 제품 무게 단위가 아니다. 2014년 LG전자가 980g짜리 노트북에 붙인 이 이름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볍고 오래가고 성능 좋은 노트북'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아 왔다. 그램의 명성이 미국 시장에서 다시 증명됐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LG 그램 프로 16인치(모델명 LG gram Pro 16 Inch, Copilot+ PC)가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선정한 '2026년 최고의 노트북(Best Laptops of 2026)' 평가에서 윈도우 노트북 부문 1위에 올랐다.

컨슈머리포트는 매년 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을 직접 구매해 성능, 디스플레이, 인체공학, 활용성(연결성·보안성·기술지원), 배터리 등의 항목을 전문가들이 직접 테스트한 뒤 점수와 순위를 공개한다. LG 그램 프로 16인치는 이번 평가에서 종합 점수 82점으로, 전체 평가 대상 189개 윈도우 노트북 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13인치보다 가벼운 16인치… 배터리는 20시간 이상

컨슈머리포트는 이 제품에 대해 "테스트한 수많은 다른 13인치 노트북보다도 가볍다"며 "일상적인 생산성 작업, 간단한 사진 작업, 그리고 넓은 화면을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작업까지 무리 없이 처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진짜 하이라이트는 배터리"라며 "웹 브라우징 테스트에서 20시간 이상 사용 가능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여행에서 충전기를 집에 두고 다녀도 될 만큼 뛰어난 결과"라고 배터리 수명을 특장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컨슈머리포트의 별도 세부 리뷰 데이터에 따르면, LG 그램 프로 16인치 Copilot+ PC는 웹 브라우징 부하 테스트에서 20.25시간, 4K 동영상 재생 테스트에서도 16.75시간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 결과는 일반적인 혼합 사용 환경에서도 하루를 충분히 넘길 만큼 뛰어난 수준“이라면서 ”유사 제품군의 대부분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무게는 2.7파운드(약 1.22kg)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를 두고 "이 크기 범주의 노트북 중에서도 경량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키보드는 키 크기가 크고 배열이 편안하며, 별도 숫자 패드까지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제조사 제품 받지 않고 직접 구매… 높은 신뢰도

컨슈머리포트는 제조사로부터 테스트용 제품을 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전문가의 기술 테스트 결과에 더해,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만족도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신뢰도 높은 평가로 손꼽힌다. 이번 평가는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Best Windows Laptops), 여행에 가장 적합한 노트북(Best Laptops for Travel),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제품(Best Laptops for Content Creation), 가성비 제품(Best Budget Laptops), 최고의 크롬북(Best Chromebooks)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LG 그램 프로 16인치는 이 중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년 넘게 쌓아온 경량 노트북의 족적

LG 그램의 역사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G전자는 한국 시장에서 '13Z940'이라는 모델명의 노트북을 'LG 울트라 PC 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무게가 980g에 불과해 당시 업계에 충격을 줬다. 제품명 '그램(gram)'은 무게 단위에서 따온 것으로, 극한의 경량화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2015년에는 미국 시장에 처음 상륙해 13.3인치·14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당시 14인치 모델의 무게가 약 980g으로 출시됐다. 2016년 CES에서 소개된 15.6인치 모델은 같은 화면 크기의 노트북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매년 CES 무대에서 그램은 빠짐없이 등장하며 경량화와 내구성, 배터리 수명이라는 세 가지 축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소재 측면에서의 진화도 눈에 띈다. 초기에는 탄소·리튬·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됐던 그램의 섀시는 세대를 거듭하며 항공우주 산업에서 쓰이는 소재들을 적극 차용해 왔다. 그리고 2026년형 라인업에 이르러서는 '에어로미늄(Aerominum)'이라는 LG 자체 개발 소재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뤘다.

2026년형 그램, 항공우주 신소재 '에어로미늄' 탑재

LG전자가 2026년 초 CES에서 공개한 신형 그램 라인업의 핵심 키워드는 에어로미늄이다.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합금으로 구성된 이 소재는 LG가 항공우주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것이다. 이충환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2026년 LG 그램은 처음으로 고강도 금속 신소재를 적용해 초경량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보다 진보한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PC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재를 적용한 그램 프로 16인치의 본체 무게는 1199g에 불과하다. 기존 마그네슘 합금 대비 무게를 줄이면서도 구조적 강성과 내스크래치 특성은 향상됐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독립 기관의 검증을 통해 미 국방부 기준 내구성 시험인 MIL-STD-810H의 7개 항목(고도·고온·저온·진동·충격·먼지·염무 등)을 통과한 것도 변함없다.

여기에 더해 2026년 그램 라인업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EXAONE 3.5'를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문서 요약·검색·번역 등의 AI 기능을 온디바이스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 PC 규격도 지원해 윈도우 내 AI 기능들과 결합한 이중(Dual) AI 환경을 구현한다.

현재 2026년 LG 그램 라인업은 그램 프로(16·17인치), 그램 프로 360(16인치), 그램(14·15인치), 그램 북(15·16인치) 등 총 7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또는 AMD 라이젠 AI 프로세서를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다. 일부 모델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50 외장 그래픽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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