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돈 된다… 집값 상승폭 '2배' 가까이 벌어진 뜻밖의 이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폭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빌라 밀집 지역 모습. / 뉴스1

지난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단지 규모별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단지 규모와 집값 상승률 간 뚜렷한 비례 관계가 확인됐다.

구간별 상승률은 ▲300가구 미만 6.82% ▲300~499가구 7.98% ▲500~699가구 8.15% ▲700~999가구 9.03% ▲1000~1499가구 9.18%로 집계됐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상승폭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15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는 12.57% 상승하며 전체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특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을 갖출 수 있어 랜드마크 상징성이 크다. 또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역시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신규 대단지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33개 단지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7곳(약 21%)에 그쳤다. 도심 핵심 입지에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다음 달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실수요자 청약통장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써밋 더 힐'을 선보인다. 지하 6층부터 지상 16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50㎡ 총 1515가구 규모로,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충근린공원과 서달산이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까운 편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경기 오산 내삼미지구 2블록에서 '북오산 자이 디에트르'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51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59~125㎡다. 동탄신도시 생활권에 속해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1호선 오산대역과 북오산IC를 통한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한편 서울 일부 지역의 거래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와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8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로 전주(0.28%)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4%→0.17%), 지방(-0.02%→-0.01%) 등이다.

자치구별로 강남 3구에서는 송파구(0.38%)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20%, 0.26% 올랐다.

강북의 경우 성북구(0.49%)는 종암·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46%)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강북구(0.45%)는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시(0.68%)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48%)는 비산·관양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48%)는 야탑·정자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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