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화성 다 제쳤다… 서울 거주자들 매수 확 증가한 의외의 ‘지역’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권 주택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월 경기지역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매 8만5585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 매수는 1만1615건(13.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927건)보다 46.5% 증가한 수치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경기권 신축 단지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고양시(899건)였다. 이어 용인시(680건), 화성시(575건), 부천시(560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북권과 인접한 구리시는 399명에서 605명으로, 남양주시는 667명에서 877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서남권과 가까운 광명시는 48명에서 698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용인은 수지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4월 서울 거주자의 수지구 주택 매수는 275건에 달했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7.97%를 기록했다. 화성에선 동탄신도시가 서울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서울 거주자의 동탄 지역 매수는 40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 상승도 경기권 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36% 올랐다. 도심권을 제외한 동북권, 서북권, 동남권, 서남권에서 모두 상승했다. 이중에서도 동북권이 2.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북권은 1.24%, 동남권은 1.08%, 서남권은 1.05% 상승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모든 면적대에서 전세 실거래가격이 올랐다. 대형이 3.0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초소형 2.06%, 소형 1.53%, 중대형 1.28%, 중소형 0.99% 순이었다.

지난달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은 50.9%로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도 지난달까지 50%를 웃돌았지만,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1.6%로 전년 동월 56.8%보다 낮아졌다.

현재 금융권에서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최대 6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지원하고 있어, 시장이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별 거래량에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가 8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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