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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세를 이어가자 은행권이 주가지수와 연계된 예금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예금만으로는 낮은 금리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코스피200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지수연동예금(ELD)을 다시 꺼내 들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잇달아 신규 ELD 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한동안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던 은행들까지 다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부산은행은 약 15년 만에, IBK기업은행은 약 5년 만에 ELD 상품을 재출시했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8일까지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를 판매 중이다. 만기는 1년이며 상품 유형은 상승추구형과 상승낙아웃형, 범위수익추구형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상승낙아웃형은 최고 연 10.75%(세전) 수익률을 제시한다. 다만 투자기간 중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 시점보다 한 차례라도 25%를 초과 상승하면 최고 수익 구조는 사라지고 연 2%의 최저이율만 적용된다.
ELD는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인 예금 상품이지만 수익 구조는 일반 정기예금과 다르다. 은행이 고객 자금 대부분을 안정적인 채권 등에 운용하면서 일부를 옵션 등 파생상품 구조에 연결해 특정 조건에서 높은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가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리 설정한 범위를 벗어나면 낮은 금리만 적용되는 구조가 많다.
최근 은행권은 녹아웃 기준을 조정하거나 변동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상품 구조를 손보고 있다. 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기존 구조로는 고수익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8일까지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4호’를 판매한다. 만기는 1년이며 상승추구형과 상승낙아웃형, 범위수익추구형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상승낙아웃형은 최고 연 10.75%(세전) 수익률을 제시한다. 다만 투자기간 중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 시점 대비 한 번이라도 25%를 초과 상승하면 ‘녹아웃’ 조건이 발동돼 최고 수익 구조가 사라지고 최저금리인 연 2%만 적용된다. ELD에서 녹아웃은 지수가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약정했던 고수익 지급 조건이 자동으로 종료되는 구조를 뜻한다. 지수가 적정 범위 안에서 오르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승 폭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오히려 최저 수익률만 지급되는 방식이다. 은행권은 과도한 수익 지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런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기업은행도 최근 비슷한 형태의 ELD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은행 측은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 속에서 지수형 상품 수요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ELD 판매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커졌다.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의 지난해 ELD 판매액은 12조33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조7751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약 4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역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누적 판매액은 3조5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ELD는 고수익 가능성만 보고 접근할 경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최근 1~2년 동안 판매된 일부 상품에서는 코스피200 상승률이 녹아웃 기준을 넘어서면서 가입자들이 사실상 일반 예금 수준인 연 1~2%대 수익률만 받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은행들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상품 구조를 다양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2일 출시 예정인 상품부터 녹아웃 조건 없이 연 2.85~3.15% 수준 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고수익 가능성을 낮추는 대신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인 방식이다.
예금금리 인상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 자금이 주식과 채권,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올렸다. 6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2.70%에서 연 2.85%로 조정했고,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연 2.85%에서 연 2.90%로 인상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28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높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우리 원 플러스 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도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올렸고, 하나은행 역시 지난 11일 정기예금 금리를 같은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과 시장금리 변동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고객 자금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 예금만으로는 투자 수요를 붙잡기 어려워지자 은행들이 구조화 상품과 금리 인상을 병행하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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