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공지 이틀 만에…스타벅스, 결국 '중대 결단' 내렸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액 환불을 공지한 지 이틀 만에 무기명 실물 선불카드 신규 판매를 다음 달 14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는 e카드 교환권 판매도 함께 제한된다.

스타벅스 로고. / JRomero04- shutterstock.com

스타벅스 측은 실물 및 e카드가 부당한 현금화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충전 잔액을 조건 없이 전액 돌려주는 한시적 환불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써야만 남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고객 불만이 거세지자 조건을 한시적으로 없앴다.

이 방침이 알려지자 할인된 가격에 스타벅스 카드를 산 뒤 매장에서 액면가 그대로 환불받아 차익을 남기려는 거래가 온라인에서 잇따랐다.

KT알파가 운영하는 기프티쇼 비즈에서는 스타벅스 1만원권을 최대 12% 할인된 8800원에 살 수 있었다.

이번 환불 조치로 계정당 최대 200만원까지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최대 20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악용 우려가 커졌다.

신용카드로 선불카드를 대량 충전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카드깡 시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기프티쇼 비즈는 이날부터 스타벅스 e카드(1만·2만·3만·5만·7만원권) 기업 간 거래 판매를 중단했다. GS&쿠폰에서도 10만원권 판매가 일제히 멈췄다.

스타벅스 환불 공지. / 스타벅스
■ 스타벅스 환불 방법·처리 기간·소요시간

스타벅스 카드 환불 방법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 신청이 가능하다.

앱에 접속한 뒤 Pay 메뉴에서 스타벅스 카드를 선택하고, 내 카드 관리에 들어가면 잔액 환불 메뉴가 있다. 환불받을 계좌를 입력하고 신청하면 된다.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본인 명의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환불 처리 기간은 신청 후 7영업일 이내다. 환불 소요시간은 영업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주말과 공휴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환불 진행 중 앱에서 상태가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면 스타벅스 고객센터에 접수 번호를 확인해 문의하면 된다. 입금 처리 전이라면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 요청도 가능하다.

스타벅스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는 앱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매장 방문 시에는 실물 카드와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계정당 환불 가능한 최대 금액은 200만원이다. 6월 14일 이후에는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받을 수 있는 기존 규정이 다시 적용된다.

■ 카카오 스타벅스 환불·기프티콘은 별도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가진 경우라면 스타벅스 자사 카드 환불과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유효기간 이내라면 보낸 사람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100% 취소가 가능하다.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면 받은 사람이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90%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 스타벅스 회원탈퇴 방법은?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스타벅스 회원탈퇴를 원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회원탈퇴를 즉시 원한다면 매장에 방문해 무기명 실물 카드로 잔액을 전액 이전하면 예외 환불 기간 이전에도 즉시 탈퇴가 가능하다. 6월 1일 이후에는 매장 방문을 통해 잔액을 현금으로 환불받은 뒤 탈퇴 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이벤트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한 뒤 직접 사과에 나섰다.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내 스타벅스 상품권 할인율도 기존 5% 수준에서 10% 이상으로 올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카드 환불 규정과 관련해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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