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만 6900선 돌파…혼조세 속 뭉칫돈이 향한 '이곳'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2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섹터의 강한 매수세가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견인하며 전반적인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8일 마감 기준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엇갈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73포인트(0.91%) 오른 26,917.4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3.27포인트(0.58%) 상승한 7,563.6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69포인트(0.05%) 오른 50,668.97로 강보합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며 대형 우량주 전반의 무거운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업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3.47% 급등하며 시장 전반의 투심을 끌어올렸다. 오라클(ORCL)은 6.67% 큰 폭으로 올랐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8.17%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와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역시 각각 3.97%, 3.74% 상승하며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주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반도체 섹터는 개별 기업의 이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NVDA)는 0.78%, 브로드컴(AVGO)은 1.1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4.55% 급등하며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퀄컴(QCOM)도 4.24% 올랐다.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INTC)과 마이크론(MU)은 각각 0.72%, 0.53%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AI 가속기 및 모바일 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특정 기업으로 압축되어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 가전 부문의 애플(AAPL)은 0.53% 올랐다.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알파벳(GOOGL)은 0.33%, 메타(META)는 0.01% 오르며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인터넷 소매 기업 아마존(AMZN)은 0.79%,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0.40% 상승했다. 넷플릭스(NFLX)는 1.13% 하락하며 통신 서비스 섹터 내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제약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라이 릴리(LLY)는 4.05%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애비브(ABBV)도 1.50% 올랐다. 존슨앤드존슨(JNJ)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각각 0.21%, 0.39% 하락하며 헬스케어 내에서도 특정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에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을 띠었다.

기술주와 제약주의 강세와는 달리 금융과 에너지 섹터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JP모건 체이스(JPM)는 0.85%,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0.65% 내렸다. 비자(V)와 버크셔 해서웨이(BRK-B)도 각각 0.81%, 0.52% 하락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융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에너지 섹터의 엑손모빌(XOM)은 0.64% 하락했다. 셰브론(CVX) 역시 주가 하락을 기록하며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를 시장에 반영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보잉(BA)이 2.00%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제너럴 일렉트릭(GE)도 1.14% 상승했다. 캐터필러(CAT)는 2.45% 크게 하락하며 글로벌 건설 기계 수요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드러냈다.

5월 말의 미국 주식 시장은 AI와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강력한 모멘텀이 지수 하방을 굳건히 지지하는 상황이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금융과 전통 산업을 짓누르며 시장 내 양극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중동의 긴장 수위 변화와 이것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미칠 2차 파급 효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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