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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국내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29일 전 거래일 대비 290.86포인트 오른 8,476.15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률은 3.55%에 달했으며 장중 최고가와 52주 최고가 모두 8,476.15포인트까지 치솟아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시장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조 3,9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 역시 1조 56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 투자자가 홀로 2조 3,69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서도 차익 거래 3,976억 원, 비차익 거래 5,746억 원으로 총 9,722억 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 판세를 뒷받침했다.
거래 규모 또한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 코스피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73조 7,338억 2,600만 원에 육박해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대거 몰렸음을 증명했다. 52주 최저점이었던 2,685.14포인트와 비교하면 세 배를 웃도는 기록적인 수치다.
증시를 최고치로 이끈 핵심 동력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들의 동반 폭등이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 7,500원 오른 3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8조 5,327억 300만 원까지 불어났으며 하루 거래량만 3,279만 5,071주에 달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강력한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만 4,000원 상승한 233만 3,000원으로 마감하며 1.92%의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가 1만 1,600원 오른 20만 2,500원으로 6.08% 급등했고, 삼성전기는 하루 만에 무려 27만 8,000원이 뛰어오른 212만 7,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5.04%라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위권 중에서는 SK스퀘어가 4,000원 떨어진 123만 3,000원으로 0.32%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등락 종목을 살펴보면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총 206개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8개였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688개로 집계되어 대형주 위주의 차별화된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대형 IT 부품주로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번 코스피 8,400포인트선 돌파를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개선세와 기관의 강한 자신감이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73조 원을 넘어서는 등 유동성과 모멘텀이 동시에 폭발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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