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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방한 일정만으로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젠슨 황 CEO가 시구를 하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를 맡는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인 엔비디아의 수장이 한국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황 CEO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야구장까지 찾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3번이 새겨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뜻하는 등번호 96번 유니폼을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선다. 두 사람은 시구와 시타를 통해 특별한 만남을 연출하게 된다.
대만 타이난 출신인 황 CEO는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세계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자이지만 평소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프로야구 경기에서 여러 차례 시구자로 나선 경험이 있다.
앞서 황 CEO는 2024년 5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시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대만 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즈 경기에서도 시구자로 등장했다. 당시에도 엔비디아 창립 연도를 상징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으며 시구 후 관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같은 해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에서도 시구를 맡은 바 있다.
이번 시구는 황 CEO의 한국 방문 일정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행사로 꼽힌다. 그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연구진도 만날 예정이어서 한국 체류 기간 동안 광범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두산그룹과 엔비디아 간 협력 논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로보틱스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와 로봇 플랫폼 분야를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 CEO와 박 회장이 별도 만남을 통해 관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AI 산업의 상징적 인물인 황 CEO가 야구 팬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7일 잠실야구장은 경기 결과를 넘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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