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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환율] 6월 4일 장중, 주요국 통화 원화 대비 일제히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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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 여파로 외국인의 강력한 매도세에 밀려 대폭락했다. 직전 거래일에 장중 역사상 처음으로 8900선을 돌파했던 상승 동력은 나흘 만에 하락세로 꺾이며 8600선까지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서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겼고 시가총액 상위권의 대형 반도체주와 자동차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최종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 내린 8639.41로 장을 마감했다. 당일 하락률은 1.84퍼센트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전장보다 177.67포인트 하락한 8623.82로 출발해 종일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중 최고치는 8759.05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한때 8577.30까지 추락하는 등 불안정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52주 최고치는 8933.62, 52주 최저치는 2787.76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4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446개로 나타났으며 3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시장 전반의 수급 구조를 흔든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6조 95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매물 폭탄을 던졌다. 이번 순매도는 지난달 7일부터 무려 19거래일 동안 멈추지 않고 이어진 이례적인 팔자 장세다. 개인이 홀로 5조 11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전량 받아냈고 기관 투자자도 1조 8143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방어벽을 쳤으나 지수 폭락을 막아내기엔 무리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 거래가 2117억 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현물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비차익 거래에서 4조191억 원의 대규모 매도가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전체 매매는 3조 8074억 원의 순매도 우위로 최종 종결됐다.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은 근본 원인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 결렬 우려와 이에 따른 중동의 무력 충돌 재발이다. 양국의 외교적 대화가 성과 없이 교착(상태가 진전되지 않고 굳어짐) 상태에 머물자 시장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극대화됐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1.21퍼센트 밀렸고 에스앤피500과 나스닥도 각각 0.74퍼센트, 0.89퍼센트 하락하며 글로벌 동반 약세를 촉발했다. 환율 시장 역시 출렁여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6원 급등한 1530.0원에 개장한 후 고공행진을 벌였다.
시가총액을 구성하는 핵심 대형주들도 외국인의 집중 매도 타깃이 되며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반도체 부문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 떨어진 35만 1500원에 마감하며 2.50퍼센트 무너졌다.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여러 개의 디램을 수직으로 쌓아 속도를 극대화한 고성능 반도체) 시장의 주역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장보다 6200원 하락한 229만 8000원으로 밀려나며 2.63퍼센트 가라앉았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이들 반도체 형제의 동반 하락은 코스피 하락 지수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우도 11500원 떨어진 22만 원으로 마감해 4.97퍼센트의 급격한 낙폭을 기록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전기차 시장을 이끌던 현대차 역시 전날보다 2만 9000원 하락한 70만 원으로 장을 마치며 3.98퍼센트 손실을 냈다.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대형주 전반의 붕괴 속에서도 홀로 전일 대비 1만 5000원 상승한 136만 1000원을 기록하며 1.11퍼센트 상승해 장을 마감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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