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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염원 '속초 실향민문화축제' 12~1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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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대형마트. 개장과 동시에 계란 판매대로 사람들이 몰렸다. 개장 20분 전부터 입구에 100여 명이 줄을 섰고, 문이 열리자 상당수가 계란 판매대로 직행했다. '1인 1판 한정 특가' 안내문이 붙은 행사 계란은 개장 직후 빠르게 동났다. 높이 쌓였던 계란 상자는 불과 몇 분 만에 3분의 2가 비었다.

이 마트는 10일까지 국산 계란(30구)을 7990원에서 6990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사업이 적용된 행사 상품으로 1인 1판 구매 제한을 뒀다.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선 것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5일 기준 일반란(30구) 평균 소매가격은 광주 7316원, 전남 7442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는 6917원, 전남은 6714원이었다. 광주는 1년 새 399원(5.8%), 전남은 728원(10.8%) 올랐다. 전국 평균인 7264원보다도 광주와 전남이 각각 52원, 178원 더 비싸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더 높다. 광주지역 일반 마트에서 계란 한 판은 7800~9100원 수준에 팔리고 있어 상당수 소비자는 이미 "8000원을 넘었다"고 느낀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는 백색란 30개입이 8480원, 동물복지 유정란은 1만 2980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계란값 급등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다. 2025~2026년 동절기 AI 발생 건수는 5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2~2023년 32건의 약 1.75배 수준이다. 이 기간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 마리를 넘겼다.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 규모다.
지난해 11월에만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의 13% 수준인 11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총 7774만 7000마리로, 전 분기 대비 6.0%(494만5000마리) 급감했다.
산란계는 부화 후 5개월 전후에 첫 알을 낳고 생후 6~14개월에 산란이 가장 왕성하다. 핵심 산란 구간인 6개월 이상 산란계 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넘게 줄면서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렸다. 4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약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살처분된 산란계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5~6개월이 걸리는 만큼, 공급 충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
AI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사료 원가까지 덩달아 올랐다. 계란 한 알을 낳는 데 드는 사료비가 오르면 농가 원가가 높아지고, 그 부담은 출하 가격으로 전가된다. 사료 원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업 구조상, 고환율 상황이 길어질수록 농가 부담은 누적될 수밖에 없다. 환율 변동에 따른 농자재 가격 상승은 2026년 농식품 유통 분야의 핵심 이슈로 꼽히고 있다.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봄철 소비 증가, 학교 급식 재개, 외식 수요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 계란은 가정 소비뿐 아니라 제과·제빵업계와 외식업계에서도 빠질 수 없는 기초 식재료다. 계란값 상승이 지속되면 빵집, 분식집, 자영업자들의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진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태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한 판(30구) 5890원에 시중에 공급했다. 국내 평균 소매가보다 약 15% 저렴한 수준이다. 이후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추가 수입해 한 판 5990원에 판매하는 조치도 이어졌다. 소비자 할인 지원(특란 30개당 약 1000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등도 병행했다. 총 수입 물량만 약 449만 개에 달하지만 가격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담합 적발 업체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산지 가격 짬짜미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추가로 내놨다.
문제는 여름이다. 폭염이 시작되면 닭의 산란율이 더 떨어진다. 업계는 이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계란산업협회는 계란 부족 현상이 7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산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생산량 회복이 쉽지 않아 계란 한 판 소비자 가격이 1만 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AI 발생이 줄고 병아리 입식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가격 안정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환율과 사료값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농가 원가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할인 행사 때 계란을 쟁여두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한, 당분간 마트 계란 판매대 앞 풍경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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