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비중 10% 무너졌는데… 이 지역은 달랐다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일부 비규제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와 빌라 모습. / 뉴스1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9.7%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신고가 거래 비중은 19.3%로 전월 21.3%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그동안 신고가 거래를 견인했던 강남·서초·용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신고가 비중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31.1%포인트 낮아졌다. 서초구는 33.8%로 14.3%포인트, 용산구는 26.4%로 9.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현금 동원력이 필요한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내 중간 가격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랐다. 영등포구 신고가 비중은 41.2%, 동작구는 35.3%, 동대문구는 31.8%로 전년 동기보다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의 지난달 신고가 거래 평균 가격은 △영등포구 12억9000만 원 △동작구 15억 원 △동대문구 11억1000만 원이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7.7%에서 7.0%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비규제 지역 중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 등에서는 신고가 비중이 크게 올랐다.

특히 △성남 중원구(24.6%) △하남(21.4%) △구리(21.1%) △용인 수지구(19.4%) △화성 동탄구(12.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2.7%에서 2.8%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구별로는 미추홀구(6.3%, +0.2%포인트)가 구별 중 가장 높은 신고가 비중을 기록했고, 부평구(4.0%, -1.2%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계양구 신고가 비중은 1.1%로 전년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며 인천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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