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5% 반등 성공…어제 하루 날아간 내 자산 복구 가능할까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하며 76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정각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을 기록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유가증권시장는 7697.76포인트로 결정됐다. 전일 종가인 7484.41포인트와 비교해 213.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최근 1년간 시장의 변동 범위를 보여주는 지표인 52주 최고가는 8933.62포인트이며 52주 최저가는 2841.39포인트다. 거래 시작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번 상승세는 전날 발생했던 폭락에 대한 기술적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8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반도체 쇼크(미국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부진으로 인한 주가 급락 현상)의 영향으로 8% 넘게 하락하며 740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6% 급락하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주요 기술주가 동반 하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는 주가 급락 시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주가가 전날보다 8% 이상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거래를 동결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루 만에 지수가 2% 이상 반등한 원인을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서 찾는다. 외국인의 2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낙폭을 방어했던 흐름이 오늘 개장까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돌파하며 외국인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자산 가치의 손실) 우려를 키우고 있으나 국내 자금의 저가 매수 심리가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스페이스X 상장 등 글로벌 금융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은 남아 있으나 급격한 투매 양상은 진정세로 돌아섰다.

개장 초반의 거래 상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7500선 위협을 극복하고 회복세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개장 직후 증가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와 고가, 저가가 동일하게 형성된 점은 개장 시점에 강한 매수세가 단번에 몰리며 지수를 밀어 올렸음을 의미한다. 52주 최저점인 2841.39포인트 대비 현재 지수는 약 2.7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지수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국내 거시경제 지표의 안정성과 대기 자금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일시적 충격에 따른 과도한 위축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분석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반등이 6월 후반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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