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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전날의 기록적인 폭등세를 뒤로하고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며 다시 7800선으로 밀려났다. 10일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45포인트(2.77%) 하락한 7877.21을 나타내며 전날 회복했던 80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일 종가인 8096.93포인트보다 197.16포인트 하락한 7899.77포인트로 시가를 형성하며 출발했다. 개장 직후 매도세가 몰리며 장중 한때 7931.2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곧바로 하강 곡선을 그리며 장중 최저 7872.48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전 9시 2분 현재 거래량은 1515만 6000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거래대금은 1조 8153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시장의 52주 최고가는 8933.62포인트이며 52주 최저가는 2877.07포인트로 확인됐다.
이번 장 초반 급락은 지난 9일 기록했던 역대 최대 폭의 상승률에 따른 숨 고르기와 최근 누적된 시장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5일과 8일 이틀간 미국발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반도체 모멘텀 약화로 인해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80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8일에는 개장 직후 주가 급락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장중 7442선까지 밀려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튿날인 9일 미 증시 기술주 급반등 영향과 프로그램 매수호가 사이드카 발동 속에 전 거래일 대비 8.18% 오른 8096.93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폭락분을 만회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과 함께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상태다. 지정학적 리스크인 이란 사태의 종전 여부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이슈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대형 이벤트들이 6월 중순에 집중되어 있다. 글로벌 금융 이벤트들을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보다 리스크 재평가가 선행되는 흐름이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와 같은 고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무리한 신용 거래나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폭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을 6000억 원 넘게 늘리며 대규모 저점 매수에 나섰으나 장 초반 다시 지수가 밀리면서 변동성에 취약한 투자 포지션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현물 시장의 중장기적인 이익 추정치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중기적 우상향 방향성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월 하순부터 본격화될 2분기 실적 기대감을 감안해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우량 현물 중심의 분할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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