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만 무너뜨린 중동발 쇼크…폭락 장 속 홀로 뭉칫돈 몰린 '이곳'

미국 정부가 이란 추가 공습을 감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력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기술주와 산업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미국 국방부는 수요일 이란 내 여러 군사 표적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군사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합의안에 서명해야 한다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은 백악관이 이란을 향해 추가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3.33포인트 떨어진 49,918.7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66포인트 하락한 7,266.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9.32포인트 주저앉은 25,169.50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락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장중 한때 지수별 낙폭이 다소 만회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었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지정학적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자 정유주인 엑손모빌이 1.15% 상승하는 등 에너지 섹터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유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이나 원자재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관측되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발 공급 충격이 미칠 경제적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 섹터는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73%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5.12%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70% 떨어졌으며 에이엠디(AMD) 역시 4.86%의 높은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은 0.81%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1.50%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16% 밀렸고 메타 플랫폼스는 2.33%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거물 아마존은 2.54% 떨어졌으며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3.80% 급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대형 기술주 중 드물게 0.35%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산업재와 금융 섹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6.40% 급락하며 다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3.55% 떨어졌고 보잉은 2.57% 하락했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 은행주인 제이피모건 체이스가 1.14% 하락했고 신용카드사 비자는 1.50%, 마스터카드는 1.24% 각각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22% 미미하게 상승했을 뿐 금융 섹터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증시 전반이 무너지는 와중에 방어주 성격을 지닌 필수 소비재 섹터로는 피난처를 찾는 자금이 유입되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1.44% 올랐고 코스트코는 1.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는 2.77% 급등했으며 펩시코 역시 1.08% 상승 마감했다. 담배 제조업체 필립모리스도 2.50% 오르며 지수 하락 방어에 기여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존슨앤드존슨이 0.63% 상승했으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34% 하락하며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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