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급등... 금가격이 폭발적 반등 기조 유지하는 이유는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12일(이하 한국 시각)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가격이 이날 뚜렷한 상승세를 띠는 근본적인 이유는 글로벌 국제 금시세가 전 거래일의 폭발적인 반등 기조를 유지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 상승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정이 임박했다는 지정학적 낙관론의 확산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애초 계획했던 군사적 타격을 전격 연기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양국 간의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경제 기반인 석유 인프라 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는데, 이러한 압박 전술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신속하게 이끄는 결정적 지렛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호응하듯 이란의 반관영 매체인 파르스(Fars) 통신 또한 비록 최종 합의문이 공식적으로 승인되지는 않았으나, 이란 정부가 미국의 평화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도하며 중동 지역의 전쟁 발발 위기감을 크게 낮췄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는 단순히 정치적 의미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핵심 위협 요소였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공포를 대폭 누그러뜨렸다.

금은 본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가 오를수록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가격이 하락하는 속성을 지닌다.

최근 발표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5%나 폭등한 것으로 발표됐고, 이는 중동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망 충격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됐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 같은 경제 지표의 악화는 자연스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 추가적인 정책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공포를 낳았다.

실제로 지난주 금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 선에 근접할 정도로 가파르게 하락했던 원인도 바로 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양국의 평화 협정 소식으로 국제 에너지 쇼크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연준의 무리한 금리 인상 명분도 함께 희석돼 금값이 상승 반전할 수 있었다.

다만 금값의 완전한 장기 상승 랠리를 속단하기에는 글로벌 통화 정책의 변수들이 아직 혼재돼 있다.

미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통화정책회의에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에 그치지 않고 올해와 내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까지 기존보다 상향 조정함으로써 글로벌 긴축 기조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장에 환기했다.

이러한 불안 요인들로 인해 현재 금가격은 강력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핵심적인 통합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온스당 4500달러 선을 뚫지 못하고 그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금시세의 방향성이 연준의 행보에 철저히 종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화은행(UOB)의 분석가 헹 쿤 하우(Heng Koon How)는 금값의 단기적 흐름이 곧 다가올 6월 연방준비제도 회의의 최종 결과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공식적인 메시지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워시 의장이 회의 이후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노골적으로 인정하고 매파적인 입장을 취한다면, 금가격은 단기적으로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재차 추락할 수 있는 하방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중동발 훈풍이 단기 반등을 이끌었지만, 향후 금리의 방향성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이상 추세적인 상승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은행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가격의 우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월 연준 회의 결과에 따른 단기적인 관망세와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적 측면의 불확실성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0만 원 / 매도가 75만 2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5만 248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2만 8700원

백금 : 매입가 36만 7000원 / 매도가 29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3890원 / 매도가 1만 15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9만 9000원 / 매도가 75만 3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5만 35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2만 9200원

백금 : 매입가 36만 7000원 / 매도가 28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3790원 / 매도가 1만 1010원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