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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이번 주 추가 상승에 나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란 종전 합의 기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완료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 해소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증시를 둘러싼 분위기가 이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중동 정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금요일인 지난 12일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며칠 전 7400선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반등이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 24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은 12일 하루에만 2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스페이스X 상장이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새로 썼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9% 상승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 자금 이탈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스페이스X 상장을 지목해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규모 청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국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 역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이 같은 수급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외국인은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가 시작된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가 향후 한국 증시에 악재가 아니라 오히려 수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체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넘어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AI와 데이터 인프라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투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낸드플래시 등 첨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변수는 중동 정세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및 핵 문제와 관련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명이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 안정과 달러 강세 완화,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난 배경에도 이 같은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역시 중요 변수다.
그동안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금융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외국인 수급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환율 흐름은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스피는 단기간에 7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단기 과열 논란도 제기된다. 미국 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주 코스피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8000선 안착 여부와 전고점 돌파 가능성이다.
외국인 순매수 복귀, 중동 리스크 완화, 스페이스X 상장 완료라는 세 가지 호재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시장 분위기는 이전보다 개선된 상태다. 반면 중동 합의가 지연되거나 FOMC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인 수급 회복이 유지된다면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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