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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이 얼어붙을수록 주목받는 일자리가 있다. 채용 공고가 올라오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경쟁률을 예상하는 글이 쏟아지며, 현직자들의 연봉과 복지 수준이 다시 화제가 되는 직장이다. 현대자동차가 2026년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이른바 '킹산직'으로 불리는 현대차 생산직이 다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4일까지 모빌리티 기술인력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자동차 생산을 비롯해 연구개발(R&D) 기술인력, 배터리 기술인력, R&D 유틸리티 관리, 디자인 모델러 등이다. 생산 부문 합격자는 울산·아산·전주공장에 배치되며 연구개발 분야는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채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채용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차 생산직은 오래전부터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선망 직장으로 꼽혀왔다. 높은 임금 수준과 성과급, 안정적인 정규직 신분, 강력한 복지제도,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결합되면서 취업시장의 대표적인 인기 직종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 생산직을 두고 "대한민국 생산직의 끝판왕"이라는 평가가 자주 등장한다. 과거에는 대기업 사무직과 공무원이 대표적인 선망 직종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 생산직이 오히려 더 높은 관심을 받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보상 체계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현대차 생산직 처우 자료에 따르면 생산 현장은 주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1직은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은 오후 3시 30분부터 자정 10분까지 근무한다.
같은 자료에는 생산직 1년 차 직원의 원천징수액이 약 9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수준으로 소개돼 있다.
성과급 역시 현대차 생산직 인기를 설명하는 핵심 요소다. 지난해 기준 기본급 450%와 1580만 원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됐으며 자사주와 상품권도 함께 제공된 것으로 소개됐다.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 외에도 설과 추석, 여름휴가 시즌에 추가 상여금과 각종 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차량 구매 할인 제도는 현대차 직원들을 대표하는 복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복지포인트와 각종 사내 복지시설 이용 혜택까지 더해진다.
반도체 업계 생산직은 현대차·기아 생산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망 직장이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실적이 급증하면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급 규모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 1000%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올해 지급된 성과급은 총 3264%에 달했다. 연봉 1억원 직원 기준 약 1억4820만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이 1인당 6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가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이를 경우 메모리 사업부 직원 1인당 특별경영성과급이 약 5억6700만원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계산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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