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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지수는 장중 한때 9100.0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99.60포인트 오른 9063.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18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4230억 원과 7707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물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9000 고지를 넘어 9100선까지 진입하며 강세장의 위력을 증명했다.
거래 규모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50만 5898천 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49조 9101억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심리가 극도로 달아오르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6000원 오른 3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만 4000원 급등한 268만 5000원을 기록했고 SK스퀘어 역시 10만 4000원 오른 170만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의 경우 무려 8.2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220만 원에 안착했다.
시장의 열기는 등락 종목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112개에 달하며 하락한 종목은 791개로 집계됐다. 특정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이 뚜렷했으나 시장 전반의 활력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9000 돌파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이 글로벌 시장 수준으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하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 만큼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고 있다.
장중 변동성도 만만치 않았다. 9100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일부 매물이 출회되며 등락을 거듭했으나 결국 견고한 매수세가 받쳐주며 9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지수가 9000을 넘어서며 향후 기술적 분석의 기준점도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이전까지의 저항선이 이제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늘의 기록적인 상승은 한국 증시의 위상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됐다. 9000이라는 상징적 수치를 넘어선 코스피가 향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외국인 중심의 수급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될지 여부가 향후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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