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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우주 항공 제조업체 스페이스X의 주가가 상장 직후 최고점을 경신한 뒤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해당 종목을 19억 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해외 주식 쇼핑 1위 종목으로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 주가는 22일 미국 현지시간 종가 기준 154.60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30.40달러 하락했다. 단 하루 만에 전체 주식 가치의 16.43%가 증발하는 큰 낙폭을 보였다. 정규장 마감 후 거래되는 시간외 시장인 애프터마켓에서는 1.43% 상승한 156.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주식수는 131억 5919만 8508주다. 주가 하락이 반영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 344억 달러 규모로 산출된다.
스페이스X는 12일 증시에 상장했다. 거래를 시작한 지 나흘 만인 6월 16일 장중 225.64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고가 도달 직후 분위기가 급격히 식었다. 6월 22일 주가는 15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최고점인 225.64달러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31.48% 하락한 상태다. 상장 당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 149.34달러에 불과 5달러 차이로 근접하는 수준까지 주가가 꺾였다. 주당순이익을 나타내는 EPS는 2026년 3월 기준 -0.62달러다. 주가순자산비율인 PBR은 48.62배, 주당순자산가치 BPS는 3.18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빠지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거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예탁결제 종목별내역 주식 부분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최근 1개월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에 스페이스X가 이름을 올렸다.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사들인 매수결제 금액은 21억 3289만 8908달러에 달한다. 매도결제 금액은 1억 8329만 5364달러에 그쳤다.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순매수 결제 금액은 총 19억 4960만 3544달러다. 주식을 판 금액보다 사들인 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정 단일 종목에 19억 달러가 넘는 뭉칫돈이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자금이 대거 쏠린 스페이스X는 미국 기반의 항공우주 제조업체다. 위성, 화물, 승무원 수송에 사용되는 발사체와 우주선 관련 시스템의 설계부터 개발, 제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영위한다. 정부기관, 민간기업,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재사용 로켓을 활용하여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수익 모델이다. 회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우주, 연결성, 인공지능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로켓 발사 기업을 넘어 다각화된 첨단 기술 인프라 기업의 형태를 띤다.
우주 부문은 발사 서비스와 우주선 생산, 비행 운용을 전담한다. 연결성 부문은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기반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위성군을 운영 관리한다.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통신망 사업을 주도하는 영역이다. 인공지능 부문은 다양한 운영 기능을 지원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비롯해 데이터 처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우주 공간의 물리적 이동부터 통신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 영역까지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갖췄다.
한국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상장 초기 급격히 하락한 주가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장 직후 치솟았던 거품이 꺼지는 과정인지,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한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주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에 베팅한 자금이 하락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다. 상장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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