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분석가들이 유력하게 전망하는 리플 약세 이유와 반등 시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참고 이미지

하락세를 보이는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이 올해 4분기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피디아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투자 자금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닌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몰려 있으며 이 현상은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XRP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발목을 잡는 근본 원인은 기술, 규제, 대중화의 공백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자금의 흐름이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렸던 수천억달러의 돈이 지난 1년 반 동안 인공지능 주식으로 이동했다.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낸 산업으로 자금을 옮겼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주식으로 갔던 자금이 돌아오기 전까지 XRP의 상승은 매우 약하고 쉽게 원래 가격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강한 상승세도 아니며 강한 하락세도 아니다. 조금 있는 유동성마저 대부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쪽에 몰려 있다.

거래자들은 XRP나 비트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떨어지는 쪽에 베팅해 돈을 번다. 상승을 시도할 때마다 머리 위에서 누르는 매도 압력이 상승세를 모두 흡수해 버리기 때문이다.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코인 분석가들은 암호화폐로 돈이 다시 돌아오는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전망한다.

이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인공지능 주식이 갑자기 무너지거나 멈출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그곳에서 얻은 이익의 일부가 새로운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디지털 자산으로 분산 투자될 것이라는 뜻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변화의 계기는 비트코인의 상승이다.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열 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퍼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다. 비트코인이 앞장서면 이더리움이 따르고 XRP 등 다른 알트코인이 넘쳐나는 자금의 혜택을 받는다.

법적 규제가 명확해지면 시기가 앞당겨지겠지만 보장된 것은 아니다.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미국 상원(Senate) 협상에 묶여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법적 확실성을 기다리던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는 8월 휴회 전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정치 일정상 빨라도 2027년까지는 진전이 어렵다.

결국 XRP 보유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닌 인내심이다. 리플사가 관련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자금의 이동은 근본적인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로운 기술 분야로 자금이 쏠리거나 규제 지연으로 시장이 멈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3년에 보도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글로벌 벤처캐피털 기업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입하던 투자금을 전년 대비 70% 이상 줄이고 해당 자금을 생성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일제히 돌려 투자했다. 이로 인해 2023년 하반기 동안 디지털 자산 시장은 주식 시장의 호황 속에서도 장기간 자금 부족을 겪으며 가격이 정체됐다.

규제 지연에 따른 대기 사례로는 유럽연합(EU)의 미카(MiCA) 법안 시행 과정이 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Reuters)는 2022년 말 보도에서 유럽연합의 포괄적 암호화폐 법안인 미카의 최종 투표와 도입 일정이 조문 번역 문제로 연기되자 현지 대형 금융사들이 법안이 완전히 확정될 때까지 관련 신규 투자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는 법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 거대 자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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