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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변진섭과 철원 공연…"너무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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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게임 대회 참가차 프랑스를 찾은 한국인 유명 프로게이머가 현지 호텔과 자물쇠 수리공이 짜고 친 바가지 사기에 당해 국내외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e스포츠 구단 NIP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오대일(닉네임 머일) 선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프랑스 리옹 원정 중 겪은 황당한 피해 경험을 공개했다.
13일부터 14일까지 리옹에서 열린 격투 게임 행사 'The Mixup 2026' 참가를 위해 현지를 방문했던 오 선수는 호텔 방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바람에 안에 있는 대회 장비와 짐을 두고 밖으로 갇혀버렸다.
철권은 1994년 일본 반다이남코가 처음 출시한 3D 대전 격투 게임으로, 최신작은 2024년 1월 발매된 ‘철권8’이다. 격투 게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경기 시작 시각까지는 고작 20분 남짓밖에 남지 않은 일촉즉발의 순간. 다급해진 오 선수는 즉시 호텔 프런트로 내려가 사정을 설명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호텔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도와줄 수 없다”며 마스터키 제공을 거부하고, 대신 외부 열쇠 수리공을 부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오 선수 극심한 스트레스와 멘탈 붕괴를 겪었던 당시 상황을 "인생이 힘들었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결국 호텔이 안내한 사설 열쇠 수리공이 도착했고, 그가 요구한 금액은 500유로(약 87만원)였다. 대회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 오 선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오 선수는 수리공이 문을 따기 위해 오랜 시간 복잡한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벌어진 상황은 황당함을 넘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수리공은 특수 장비 대신 얇은 종이 한 장을 문틈에 밀어 넣더니, 단 3초 만에 문을 가볍게 열어버렸다. 너무나도 간단한 기술이었던 것이다.

오 선수는 한국으로 귀국한 뒤 엑스에 다시 글을 올려 "예상대로 호텔에 여분의 열쇠가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마스터키로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프런트가 모른 척하고 외부 업자를 불러세운 것이다. 호텔과 수리공이 공모해 외국인 투숙객을 상대로 조직적 바가지를 씌운 구조였다.
오 선수는 "호텔과 수리공이 팀을 이뤄 사기를 쳤다"며 "정말 비싼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는 씁쓸한 마무리를 남겼다.
이 사연이 SNS에 퍼지며 국내외에서 공분이 쏟아졌다.
외국인 누리꾼들은 "모든 호텔은 마스터키를 갖고 있다", "500유로는 절대 정상가가 아니다. 당신을 속인 것"이라는 비판을 내놓았고, "시간이 날 때 호텔에 돈을 돌려받으라"는 조언도 달았다.
한 프랑스 누리꾼은 "호텔 이름을 알려달라. 다른 e스포츠 행사에서 절대 그 호텔과 일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들도 "종이 한 장으로 열리는 문에 500유로라니", "경기 시간에 쫓기는 선수라는 점을 노린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런 수법은 유럽 관광지에서 종종 보고된다. 일정이 촉박한 여행자, 언어 장벽이 있는 외국인, 현지 규정에 어두운 이들을 노려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 뒤 폭리를 취하는 구조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피해자의 협상력을 완전히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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