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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OpenAI)가 차세대 모델 GPT-5.6을 6월 26일(현지시각) 한정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한 신뢰 파트너 20개사에만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전면 공개는 미국 정부의 심사가 완료된 이후로 미뤄졌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비롯됐다. 고급 해킹 능력을 갖춘 AI 모델을 신뢰 파트너에 공개하기 전 정부에 최대 30일간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이다. 이달에만 미국 주요 AI 개발사가 정부 우려를 이유로 신규 모델 접근을 제한하거나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GPT-5.6은 세 모델로 구성된다. 플래그십 솔(Sol), 대용량 작업을 위한 중간급 테라(Terra), 그리고 빠르고 저렴한 일상용 루나(Luna)다. 오픈AI는 이 모델군이 코딩, 사이버 보안, 생물학 분야에 특히 강하며 장기 에이전틱(agentic) AI 작업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격 면에서 솔은 토큰 100만 개당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로 책정됐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가 입력 10달러·출력 5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이다. 테라는 솔의 절반 가격이고 루나는 테라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제공된다. 솔에는 두 가지 추가 모드도 탑재됐다. 심층 추론을 위한 '맥스(max)' 모드와 서브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울트라(ultra)' 모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한 기업들이 신뢰 파트너에 공개하기 전 정부에 최대 30일간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이다. 연방 기관은 이 기간 동안 해당 기술이 금융 시스템·국가 안보 등 민감한 분야에 어떤 위협이 될 수 있는지 파악한다.
오픈AI는 GPT-5.6 공개 전 정부에 모델과 그 기능에 대한 정보를 먼저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초기 접근 파트너 그룹의 세부 정보도 정부와 공유한 뒤 접근권을 부여했다. 회사 측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은 정부 접근 절차가 장기적인 기본 방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발자·기업·사이버 방어자·글로벌 파트너들이 필요로 하는 최고의 도구를 사용자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수 주 안에 더 넓은 배포를 이루기 위한 가장 강력한 경로라고 판단해 이 단기적 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광범위한 안전 테스트가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정부가 어떤 고객이 조기 접근권을 받을지 결정하는 방식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이번 GPT-5.6에 자사 역대 '가장 강력한 안전 체계'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자동화된 레드팀(red-teaming) 작업에만 약 70만 A100e GPU 시간을 투입했다. 제3자 테스터들도 참여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추가 검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안 측면에서 플래그십 모델 솔은 사용자가 의도를 숨기거나 모델을 탈옥(jailbreak)하려 시도해도 금지된 사이버 지원을 거부하도록 훈련됐다. 오픈AI는 솔이 "종단 간 공격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보다 취약점을 찾고 수정하는 데 더 능숙하다"고 밝혔다. 솔은 오픈AI의 준비성 프레임워크(preparedness framework) 기준에서 사이버 위험 임계값을 초과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오픈AI가 이달 초 준비성 프레임워크를 개정하면서 기존 연구 영역 일부를 삭제했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정부 심사 체계가 아직 명확한 기준 없이 운영된다는 점이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로 제기된다. 시러큐스 대학교 부교수 겸 학과장인 애덤 페루타(Adam Peruta)는 "정부가 그 권한 행사 방식에 대해 매우 좁고 명확하게 정의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사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모델이 점점 강력해질수록 심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픈AI는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수 주 안에 GPT-5.6을 더 광범위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측 시장에서는 2026년 7월 말까지 GPT-5.6이 공식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6월 30일(현지시각) 이전 공개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오픈AI는 이 수준의 정부 감시가 향후 모든 모델 출시의 영구적 요건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이버 행정명령 프레임워크와 향후 모델 출시를 위한 반복 가능한 절차를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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