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찍은 미국 증시…엔비디아 대신 11% 폭등한 '이곳'

미 뉴욕증시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시장 랠리를 주도하며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9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63포인트(0.59%) 오른 52,182.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41포인트(1.18%) 상승한 7,440.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22.52포인트(2.07%) 뛴 25,820.14로 장을 마감하며 세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규장 마감 후 주가지수 선물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2026년 상반기 말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만 2천 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기술주 랠리가 재개되며 나스닥 지수는 25,000선을 훌쩍 넘어 26,0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S&P 500 지수도 7,400선에 안착하며 전반적인 강세장을 증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인공지능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장비주에서 나왔다.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LRCX), KLA 코퍼레이션(KLAC)은 모두 8%에서 11%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물리적 장비를 공급하는 이들 기업의 주가 급등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결과다. 엔비디아(NVDA)가 1.27% 오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브로드컴(AVGO)과 AMD도 각각 2.04%, 3.43%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MU) 역시 1.14% 올랐다.

플랫폼 및 통신 섹터에서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은 4.82% 뛰며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메타 플랫폼스(META)도 2.24% 상승 마감했다. 전통 통신주인 버라이즌(VZ)과 티모바일(TMUS)은 각각 5.24%, 4.77% 급락하며 통신 서비스 부문의 심각한 부진을 시사했다.

디즈니(DIS)와 넷플릭스(NFLX)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대형 기술주(빅테크) 양대 산맥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애플(AAPL)은 시장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8%, 애플은 0.72% 하락하며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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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및 산업재 등 전통 산업군에서는 테슬라(TSLA)의 압도적인 반등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 새 8.46% 치솟으며 임의 소비재 섹터를 통째로 밀어 올렸다. 아마존(AMZN)도 3.20% 오르며 견조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 릴리(LLY)가 1.80% 올랐고, 존슨앤드존슨(JNJ)과 애브비(ABBV) 등 대형 제약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융주 중에서는 비자(V)와 마스터카드(MA)가 각각 1.61%, 2.13% 오르며 소비 지출 증가 기대를 반영했다. 제이피모건(JPM)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등 정통 은행주는 보합권에 머물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 내 자금 이동 양상도 선명하게 나타났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경제 위기 시 방어막 역할을 하는 방어주 성격의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 부동산 섹터는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월마트(WMT)와 코스트코(COST)는 각각 0.94%, 0.61% 하락했고, 프록터앤드갬블(PG)도 0.38% 내렸다.

식음료 대표주인 펩시코(PEP)는 1.92%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고금리 환경에 민감한 부동산 리츠(REITs) 기업인 아메리칸 타워(AMT)는 3.94% 급락했다. 프로로지스(PLD)와 에퀴닉스(EQIX) 등 주요 부동산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장(미국 증시 기준 붉은색 표기)을 연출했다.

에너지와 소재 부문 역시 전반적인 증시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 엑슨모빌(XOM)은 0.35%, 셰브론(CVX)은 1.51% 하락하며 에너지주 전반의 부진을 주도했다. 경기 방어 성격의 종목들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기술주와 임의소비재로 집중되는 뚜렷한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1.28% 상승한 반면, 보잉(BA)과 록히드마틴(LMT)은 각각 1.18%, 1.05% 하락하며 개별 기업의 주요 이슈 및 실적 전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장을 AI 산업 확장에 따른 실질적 실적 장세 진입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을 넘어 반도체 물리 장비 제조사로 대규모 매수세가 확산하는 현상은 기술 발전 주기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방증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보다 기업들의 추가 성장 동력과 자본 지출 여력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우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특정 섹터 쏠림 현상을 넘어 미국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시장에 제공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곧이어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향방, 주요 거시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탐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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