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보다 '이 부품'을 5배 더 샀다…외국인이 2조 베팅한 곳은?

6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기와 리노공업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부품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특정 산업군에 속한 대형 우량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방산 수출 기대감을 안고 있는 현대로템 역시 외국인 자금을 빨아들이며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전체 시장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기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삼성전기 주식 880만 1188주를 매수하고 784만 4657주를 매도했다. 95만 6531주의 거래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수 금액은 17조 976억 3782만 원에 달한다. 매도 금액 15조 1092억 3395만 원을 차감한 거래대금 순매수 규모는 1조 9884억 3872만 원이다. 한 달간 단일 종목에 약 2조 원의 자금이 집중되었다. 고성능 인공지능 서버와 온디바이스 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부가 부품 수요가 늘어난 것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배경이다.

외국인 순매수 2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리노공업의 거래량 매수는 1576만 2373주였으며 매도는 1040만 5235주로 집계되었다. 총 535만 7138주의 순매수를 보였다.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매수 대금은 1조 4470억 4609만 원이다. 매도 대금 9872억 5791만 원을 빼면 전체 거래대금 순매수 규모는 4597억 8818만 원으로 나타난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칩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소모성 부품인 테스트 소켓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면서 다양한 규격의 테스트 소켓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된 사업 구조에 시장 환경이 반영되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한 달간 LG에너지솔루션 주식 498만 1268주를 사들이고 407만 533주를 팔았다. 거래량 순매수는 91만 735주다. 거래대금 매수 규모는 1조 9973억 2057만 원을 기록했다. 매도 대금 1조 6232억 2617만 원을 제외한 거래대금 순매수액은 3740억 9439만 원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장기 공급 계약과 기초 체력 개선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고려한 자금 투입으로 분석된다.

두산이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 두산의 거래량 매수는 113만 2337주, 매도는 92만 5303주로 집계되어 20만 7034주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매수 1조 9400억 3215만 원, 매도 1조 5771억 4796만 원으로 총 3628억 8418만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었다. 지주회사인 두산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전과 로봇 산업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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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기업 현대로템이 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현대로템 주식 725만 9817주를 매수했고 598만 1436주를 매도했다. 거래량 순매수는 127만 8381주다. 거래대금 매수 규모는 1조 4456억 3172만 원이다. 거래대금 매도 규모 1조 1744억 3720만 원을 차감하면 거래대금 순매수액은 2711억 9452만 원이 된다.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차 수출 소식이 매수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산 무기 체계의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기 능력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 부문 역시 고속철 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외국인 매수세 확대를 뒷받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이 가시화되고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을 선별적으로 매수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인프라 수혜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이차전지와 방산 등 수출 주도형 산업 대표주들이 실적 전망에 근거하여 선택을 받았다. 대형주 위주로 자금이 이동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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