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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차별화와 에너지주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76포인트 하락한 52,925.1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33.58포인트 내린 7,503.8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2.47포인트 급락한 25,818.69로 장을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중동 리스크의 재부각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 참여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재발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동 지역의 안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증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석유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시장에 즉각적인 위험 프리미엄을 추가했다. 엑손모빌이 3.85% 상승하고 셰브론이 3.52% 오르는 등 에너지 대표 종목들이 시장 하락 속에서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인 이유다. 반면 중동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는 대형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크게 갈렸다. 엔비디아는 0.71% 상승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로서의 저력을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0.54%, 0.74% 상승 마감했다. 알파벳은 0.16% 소폭 올랐고 메타는 2.55% 급등하며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도 2.96% 상승하며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3.05% 올랐고 유나이티드힐스그룹도 2.44% 상승하며 방어주 성격의 자금 유입을 증명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인텔은 9.66% 폭락하며 반도체 업종 하락을 주도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6.51%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71% 떨어졌다. 애플은 0.64% 하락하며 약세에 머물렀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며 4.02% 하락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금융 섹터의 제이피모건체이스는 0.44% 상승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07%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가 실제 기업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검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및 메모리 관련 종목들이 먼저 조정을 받은 흐름이 뉴욕 증시로 이어지며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지난 분기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랠리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정학적 변수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와 메타를 제외한 다수의 기술주가 매도 우위를 보인 점은 시장의 경계감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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