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5.6, 트럼프 정부 2주 지연 뚫고 정식 출시
오픈AI GPT-5.6, 트럼프 정부 2주 지연 뚫고 정식 출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오픈AI가 이번 주 두 번째 라이브스트림을 열고 챗GPT의 다음 장을 공개했다. 핵심은 새로운 AI 에이전트 챗GPT 워크(ChatGPT Work)와 최신 모델 GPT-5.6의 정식 출시다. GPT-5.6은 정부 승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약 2주간의 제한적 프리뷰를 거친 뒤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 일반에 공개됐다. 오픈AI 샘 올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는 이 모델을 두고 "우리가 만든 최고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챗GPT 워크는 챗GPT와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결합해 비개발자도 코덱스의 자동화 능력을 업무에 끌어다 쓸 수 있게 한 서비스다.

GPT-5.6, 규제 리뷰 넘어 정식 공개

GPT-5.6은 순탄하게 출시되지 못했다. 엔가젯에 따르면 이 모델의 출시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한동안 지연됐고, 그 사이 정부 승인을 받은 기관들에만 제한적으로 배포되는 프리뷰 기간을 거쳤다. 더버지 보도로는 이런 규제 논란이 시작된 지 약 2주 만에 오픈AI가 공개 배포 승인을 받았다. 올트먼은 이 모델을 "우리가 만든 최고의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픈AI는 GPT-5.6이 코딩, 지식노동, 사이버보안, 과학 등 여러 영역에서 이전 모델과 경쟁 프론티어 모델을 능가하는 최고 수준 성과를 내면서도 더 적은 토큰과 더 낮은 추정 비용으로 이를 달성한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대로라면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거나, 비슷한 결과를 더 낮은 총비용으로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챗GPT 워크, 코덱스를 비개발자에게 개방 / AI 생성 이미지

챗GPT 워크, 코덱스를 비개발자에게 개방

챗GPT 워크는 챗GPT와 코덱스를 하나로 묶어 일반 사용자도 코덱스 수준의 자동화 능력을 비코딩 업무에 쓸 수 있게 만든 에이전트다. GPT-5.6 모델군(Sol·Terra·Luna)이 이를 구동한다.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가 선택한 앱, 파일, 워크플로에서 맥락을 가져와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웹앱 같은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슬랙, G메일, 구글 드라이브, 캘린더, CRM 등 다양한 도구를 연결하는 통합 플러그인 디렉터리도 함께 도입됐다. 프롬프트 입력 중 "@"에 이어 앱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앱을 실행하거나 그 안에서 맥락을 가져올 수 있고, 대화 중 관련 앱을 챗봇이 추천해주기도 한다.

작업 스케줄링 기능도 눈에 띈다. 오픈AI가 코덱스에 도입했던 모바일 통합을 확장한 형태로, 휴대폰에서 작업을 지시하면 에이전트가 원격으로 계속 처리하고 이후 웹 브라우저나 데스크톱 앱으로 돌아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데스크톱 앱에서는 내장된 컴퓨터 사용 능력을 활용해 여러 앱과 브라우저를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고, 필요하면 파일을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슬랙에 쌓인 한 주간의 메시지를 검토해 요약을 만들어주는 식으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회사는 "당신은 챗GPT가 당신과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통제한다"며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언제 확인해야 하는지, 언제 승인이 필요한지를 사용자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Sol·Terra·Luna 3종 체제와 울트라 모드

GPT-5.6에는 지난 6월 말 처음 예고됐던 새로운 명명 체계가 본격 적용됐다. 숫자는 모델 세대를 나타내고, Sol·Terra·Luna는 각자 독자적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지속형 능력 등급'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 라인업이 사람과 개발자 모두에게 지능, 속도, 비용에 걸쳐 더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ol은 플래그십 모델, Terra는 일상 업무에 맞춘 균형형 모델, Luna는 빠르고 저렴한 모델로 구분된다. 세 모델은 이번 주부터 24시간에 걸쳐 순차 배포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로 추가된 '울트라(ultra)' 모드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픈AI는 이를 가장 까다로운 작업을 가속하기 위한 최고 성능 설정으로 소개했다. 여러 에이전트를 병렬 작업흐름에 걸쳐 조율해 복잡한 과제를 더 빠르게 끝내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 강화된 컴퓨터 사용 능력과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오픈AI는 GPT-5.6 Sol을 "가장 정교한 협업 도구"라고 자평했다. 고수준의 지시만으로도 세련되고 기능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내고, 단순히 코드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렌더링된 결과를 검사하고 다듬어 시각적·기능적 오류까지 스스로 잡아낸다는 설명이다.

배포 범위와 클로드 코워크와의 경쟁

배포 방식은 플랫폼과 요금제에 따라 차이가 있다. 맥과 윈도우 데스크톱 앱에서는 무료 사용자를 포함해 전 세계 사용자가 챗GPT 워크와 GPT-5.6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반면 모바일과 웹에서는 프로, 엔터프라이즈, 에듀 사용자가 먼저 접근권을 받고, 플러스와 비즈니스 사용자는 "며칠 안에"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전 세계적으로 배포를 시작해 24시간에 걸쳐 점차 전체 이용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오픈AI가 이미 진행해온 더 큰 그림의 완성판이기도 하다. 엔가젯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챗GPT, 코덱스, 웹 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를 한데 묶는 데스크톱 '슈퍼 앱' 구상을 공개적으로 진행해왔고, 이후 관련 기반 작업을 이어왔다. 새로 디자인된 데스크톱 앱에는 내장 브라우저가 포함됐고, '사이트(Sites)'라는 신규 호스팅 기능을 통해 웹앱까지 생성할 수 있게 됐다.

경쟁 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버지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최근에는 애플까지 일반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쓸모 있는 AI 에이전트를 내놓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화제를 모은 이후 이런 경쟁은 더 가열됐다는 평가다. 챗GPT 워크는 앤트로픽이 클로드(Claude)와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결합해 내놓은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의 직접적인 경쟁작으로 꼽힌다. 오픈AI는 Sol이 코딩, 사이버보안, 과학, 컴퓨터 사용 능력에서 "지능과 효율의 새로운 표준"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