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리얼 a01플러스 299달러, 1S보다 150달러 저렴
엑스리얼 a01플러스 299달러, 1S보다 150달러 저렴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AR(증강현실) 글래스 업체 엑스리얼(Xreal)이 기존 제품보다 크게 낮춘 가격의 보급형 모델을 미국에 내놨다. 서브 브랜드 ‘X by XREAL’이 선보인 ‘a01 플러스(a01 Plus)’는 299달러로, 기존 대표 모델 1S(449달러)보다 150달러 저렴하다. 무게는 62g으로 1S보다 20g 이상 가벼워졌다. 화면은 120Hz 주사율에 최대 밝기 1,600니트를 지원하는 마이크로 OLED를 채택했다. 더버지와 CNET 등 외신은 가격 대비 화질과 착용감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중국 먼저, 미국은 뒤늦게

엑스리얼은 올해 5월 저가형 라인업 ‘a01’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에는 중국에서만 판매됐고, 미국 출시는 7월로 예정돼 있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실제 미국 출시는 이보다 늦게 이뤄졌고, 제품명도 ‘a01’에서 ‘a01 플러스’로 소폭 업그레이드됐다.

두 버전의 차이는 크지 않다. a01 플러스에는 주변광을 차단하는 탈부착형 라이트 쉴드가 추가됐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다. 나머지 사양은 동일하다. 미국에서는 엑스리얼 자사 온라인스토어와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고, 베스트바이·B&H·마이크로센터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서도 판매된다. 자사 스토어 기준 10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30일 반품, 1년 품질보증이 제공된다.

가격 낮추며 뭘 덜어냈나 / AI 생성 이미지

가격 낮추며 뭘 덜어냈나

a01 플러스는 USB-C 케이블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휴대용 게임기에 연결해 화면을 띄우는 방식이다. 자체 배터리나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았다. CNET은 이 제품이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USB-C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글래스”라고 소개하며, 화면 크기 조절 기능이나 가변 틴트 렌즈, 화면 위치 고정 기능, 와이드스크린 모드, 자동 투명 전환 기능이 빠졌다고 짚었다.

반면 남은 사양은 준수하다는 평가다. 듀얼 레이어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과 1,600니트 피크 밝기를 지원하고 HDR10과 실시간 SDR-HDR 변환도 가능하다. 가상 화면은 4m 거리에서 147인치 스크린을 보는 것과 비슷한 크기로 구현된다. CNET은 시야각이 50도로 경쟁 제품인 TCL 레이니오(RayNeo) 에어4 프로(47도)보다 넓고, 밝기도 1,600니트로 경쟁 제품(1,200니트)을 웃돈다고 비교했다. 무게 역시 62g으로 레이니오(76g)보다 가볍다.

더버지는 “회사가 사랑받는 제품의 저가형 버전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도전하는 걸 보는 게 좋다”며 “가격에 비해 화면은 놀랄 만큼 밝고 대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레임 내구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화면 위치를 맞추려 안경다리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마이크로 OLED 패널과 버드바스 광학 구조를 담은 프레임이 손상되거나 모듈형 셸이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스터마이징과 야외 사용성

a01 플러스의 강점 중 하나는 교체형 프레임이다. 엑스리얼은 틴트 렌즈가 달린 커버와 사방을 완전히 차단하는 불투명 커버 등 여러 종류의 모듈형 셸을 함께 제공한다. CNET은 미러 선글라스 형태의 전면 커버가 쉽게 탈착됐고, 완전히 빛을 차단하는 검은색 바이저를 영화 감상용으로 사용해봤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3D 프린팅으로 직접 커버를 제작할 수도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이 교체형 커버는 가볍고 만듦새가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CNET은 “전면 페이스플레이트가 꽤 가볍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제 역할은 한다”고 평가했다. 더버지 역시 커버를 뗄 때 안경다리가 붙는 부분 근처를 조심스럽게 당겨야 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위험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빛 차단 성능은 오히려 준수하다는 평가다. a01 플러스에는 전자변색(electrochromic) 렌즈 기술이 빠졌지만, 광학계 뒷면에 반사 필름을 덧대 빛샘을 상당 부분 막아준다. 더버지는 “리뷰 제품에 포함된 탈착형 커버 중 하나는 오히려 더 비싼 1S보다 빛 차단이 잘 됐다”며 “휴대폰 플래시를 렌즈에 바로 비춰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트렌드는 소프트웨어 기반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탑재돼 비행기나 기차 등 이동 중에도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오디오는 영화·공간음향·저음누출 감소·일반 청취 등 여러 모드를 지원하는 내장 스피커로 구현된다.

남은 한계와 사용자층

a01 플러스에는 화면을 공간상에 자유롭게 고정하는 3DoF(3자유도) 트래킹 기능이 없다. 디지털트렌드는 이 때문에 “가상 화면을 상위 모델처럼 자유롭게 배치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299달러 가격대에서는 이런 절충이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노즈패드는 세 가지 크기가 함께 제공돼 얼굴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디지털트렌드는 이 제품이 “출퇴근하는 직장인, 자주 비행기를 타는 사람, 휴대용 게임기 이용자, 모니터 없이 개인 화면을 원하는 사람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짚었다. 더버지는 스팀덱으로 게임을 테스트한 결과 “1080p 해상도와 밝기, 120Hz 주사율, 대비는 좋았지만 화면이 다소 뿌옇게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엑스리얼이 함께 제공한 시력 보정용 렌즈를 착용하자 인상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보급형 AR 글래스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엑스리얼의 이번 시도가 얼마나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