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6.32% 폭발…브렌트유 폭등에 돈 몰리는 '이 종목'의 정체

지정학적 공포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강타한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특정 석유 유통 종목이 홀로 폭발적인 매수세를 흡수하며 독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동의 핵심 동맥이 끊길 위기에 직면하자 업종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단기성 자금이 이 종목으로 일시에 몰려들어 장 초반부터 극단적인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

흥구석유 / 흥구석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코스닥 시장에서 흥구석유 주가가 그야말로 단숨에 솟구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든 없든 계속 열려있을 것이며 이제부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불안정한 지역에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전체 화물 운송량의 20% 비율로 보상받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통행료 징수 방침을 언급했다.

전 세계 원유 수송 물량의 5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을 안보 비용으로 공제하겠다는 미국의 선언은 글로벌 에너지 원가 구조를 통째로 뒤흔들며 흥구석유로의 매수 쏠림을 유발하는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오히려 3.63% 하락하며 전반적인 정유 및 유통 섹터가 침체된 것과 정반대로 흥구석유 홀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의 모든 자금을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실시간 지표로 나타난 자본시장 데이터는 이번 중동 리스크가 불러온 에너지 쇼크의 파괴력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13일 (현지 시각) 국제 유가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29달러 급등한 83.30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9.59%라는 경이적인 폭등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6.73달러 오른 78.14달러로 9.42% 올랐고 두바이유도 4.21달러 상승한 73.42달러를 기록하며 6.09%의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이러한 글로벌 유가 충격은 이튿날인 7월 14일 한국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흥구석유의 거래 창에 그대로 투영됐다.

오전 9시 45분 기준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6.32% 폭등한 13,540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상승 랠리를 전개 중이다. 전일 종가인 11,640원보다 1,100원 높은 12,740원에 시가를 형성한 주가는 장중 최저 12,730원까지 일시적인 조정을 거쳤으나 이내 매수세가 가파르게 유입되며 당일 고가인 13,990원까지 치솟았다. 당일 상한가 제한폭인 15,130원까지의 잔여 폭을 좁혀가며 거침없는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흥구석유의 실시간 거래량은 5,879,994주에 달하며 거래대금은 단시간에 79,314백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흥구석유의 전체 시가총액인 2,032억 원의 약 39%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단 몇 시간 만에 회전했음을 의미하며 시장의 단기성 투기 자금을 급격히 흡수하는 자금 블랙홀의 면모를 명확히 보여준다. 52주 최고가인 36,200원과 최저가인 8,920원의 수치 간극을 비교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거 최고점 대비 낙폭이 과대했던 구간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맞아 가파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위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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