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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시세가 14일(이하 한국 시각) 하락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국내 금시세가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자산 시장의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가치 변동이 국내 금값 산정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핵심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과 달러 인덱스의 전반적인 약세에 있다.
국제 금가격은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2주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핵심 물가 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시점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완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미국 국채 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도하고 이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안전자산인 금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동시에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이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금 매수세를 자극해 국제 금값 상승을 견인한다.
하지만 이 같은 국제 금가격의 반등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시세가 하락한 이유는 국내 금가격 결정 구조에 기인한다. 국내 금값은 기본적으로 온스당 달러로 표기되는 국제 금가격에 당일의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국내 수급과 관련된 프리미엄 및 세금을 더해 산출된다.
즉 국제 금시세가 소폭 오르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국내 금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다.
14일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물가 둔화 전망과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글로벌 달러 매도세를 부추긴 결과다.
이 같은 글로벌 달러 약세는 곧바로 원화 강세 및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국제 시장에서 금가격의 상승분보다 원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더 큰 폭으로 평가 절상되면서 환율 하락분이 금값 상승분을 완전히 상쇄하고도 남은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금은 대표적인 달러 대체 자산으로 분류된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상승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따라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국제 금시세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비달러화 사용 국가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제 금가격의 변동뿐만 아니라 자국 통화와 달러 간의 환율 변동성이라는 이중 변수를 동시에 적용받는다.
이번 현상은 달러 약세가 국제 금가격을 밀어 올리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을 강하게 끌어내리면서 원화 기준 금시세를 하락시키는 전형적인 환율 상쇄 효과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4만 5000원 / 매도가 71만 2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2만 3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0만 5900원
백금 : 매입가 33만 5000원 / 매도가 27만 2000원
은 : 매입가 1만 1450원 / 매도가 9680원

순금 : 매입가 84만 4000원 / 매도가 71만 3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2만 4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0만 6400원
백금 : 매입가 33만 5000원 / 매도가 26만 2000원
은 : 매입가 1만 1350원 / 매도가 91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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