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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뉴욕증시 훈풍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7000선을 하루 만에 재탈환했다. 15일 오전 9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17포인트 오른 7091.00을 기록하며 개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1분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6.08포인트 오른 7082.91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 매수세가 가파르게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넓히는 흐름이다. 거래량은 730만 8000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5628억 8800만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52주 최고가인 9385.59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이어진 극심한 공포 심리에서는 벗어나는 양상이다. 장 초반 형성된 고가는 7091.00, 저가는 7082.91로 시가 부근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일제 상승을 꼽는다. 뉴욕 14일 (현지 시각)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2% 상승한 52508.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 오른 26107.01로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8% 상승한 7543.59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반도체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저가 매수 랠리가 펼쳐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온기가 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최근 과도한 낙폭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겪으며 하루 만에 8.95% 폭락해 7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당시 시가총액 상위권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제히 10% 안팎으로 급락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 상장 이후 발생한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가 낙폭을 키웠다.
당시 코스피 하락폭인 669.01포인트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였다. 코스피 지수가 7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5월 6일 처음으로 7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정확히는 돌파 이후 68일이자 46거래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특히 반도체 투톱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는 15.37% 폭락한 184만 5000원까지 밀리며 1996년 12월 상장 이후 30여 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폭락 다음 날인 14일에는 장중 531포인트가 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가까스로 0.73% 상승한 6856.83으로 마감했다. 장중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쏟아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4조 원 넘게 동반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변동성 장세 속에서 가격 조정을 거친 주식들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장 직후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구도다.
반도체와 IT 업종을 비롯한 주요 대형주들이 강세를 주도하며 지수를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폭락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안정화되는 추세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증시 전반에 퍼졌던 금리 인상 공포가 한풀 꺾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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