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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시세가 16일(이하 한국 시각) 하락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서도 보합세를 유지하던 국제 금값의 흐름과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국내 금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 유가가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동의 분쟁이나 군사적 긴장 상태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하여 금가격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가격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함께 금시세의 추가 상승 동력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은 급격한 상승보다는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보합세를 띠며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 금가격을 결정짓는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기조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금시세 방향성에 혼조세를 유발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관측되면서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었으나, 고용이나 소비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조기 금리 인하 신중론 역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러한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 지속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유도했다. 달러화의 강세와 국채 금리의 변동은 금값과 역의 상관관계를 지니는데, 금리 인하 지연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국제 금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16일 아시아 시장의 금값 흐름 역시 이 같은 거시적 불확실성에 기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국내 금시세가 뚜렷한 하락세로 마감한 결정적인 이유는 국제 금가격의 보합세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내 금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 기준 온스당 금가격에 당일의 원·달러 환율을 곱하여 산출된다. 즉, 국제 금값이 변동하지 않더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원화 기준 금값은 곧바로 낮아진다.
이날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했고, 이는 즉각적인 국내 금시세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국제 금값이 횡보하는 가운데 환율마저 떨어지자 국내 금가격의 고점 인식이 확산했고, 이는 매도 심리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형성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욕구도 이날 국내 금값 하락을 부추긴 요인이다. 최근 금가격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익을 확정 지으려는 매도 물량이 오후 들어 급증했다.
국제 시장에서 금시세가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안정화 단계에 머물자, 향후 금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것이다.
이러한 불안 심리는 장 후반 매수세 위축으로 이어졌고, 매도 호가가 우위를 점하면서 금시세는 낙폭을 키우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3만 8000원 / 매도가 70만 8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2만 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0만 3600원
백금 : 매입가 34만 3000원 / 매도가 27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1150원 / 매도가 9470원

순금 : 매입가 83만 7000원 / 매도가 70만 9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2만 1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0만 4100원
백금 : 매입가 34만 3000원 / 매도가 26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1050원 / 매도가 8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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