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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 처리 지연과 시장의 기술적 관망세가 겹치면서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초당적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이 상원 표결을 며칠 앞두고 정치적 장애물에 직면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에게 오는 23일까지 모든 가상자산 수익을 공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이 윤리적 논쟁을 규제 법안의 통과 절차와 연계했다.
이에 대해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현재 입법 기간 내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포괄적인 가상자산 규제가 2030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은 실질적인 정책 논의를 가리며 단기적으로 XR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규제 법안이 통과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XRP를 포함한 여러 디지털 자산을 채택하는 데 필요한 규제 명확성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다.
규제 불확실성은 다른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시 명확한 규제가 제정돼야 기관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파이코인(Pi Coin, PI)과 같은 프로젝트들도 각국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와 비슷한 규제 도입 사례로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포괄적 규제 법안인 미카(MiCA)가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미카를 도입해 가상자산 발행자와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공통 규칙을 확립하고 시장 투명성을 높였다.
한국도 2024년 7월 금융위원회 주도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시행해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규제하고 투자자 자산을 보호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가격 측면에서 XRP는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
20일 유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XRP는 1.09달러 근처에서 가격 통합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저항선은 1.10~1.24달러 사이에 형성됐으며 지지선은 1.00달러에 위치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6 부근으로 방향성 없이 매수세와 매도세가 균형을 이룬 상태를 나타낸다.
상대강도지수는 14일 동안의 자산 평균 상승 폭과 하락 폭을 수치화한 데이터다. 30 이하는 과매도 구간을, 70 이상은 과매수 구간을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시장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미결제약정 규모는 6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투자자들이 청산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총합을 의미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유입된 자본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은 320억 달러, 이더리움은 140억 달러로 확인됐다.
코인마켓캡에서 산출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34로, 투자 심리가 공포 상태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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