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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매도', 오늘은 '매수'…코스피 6800선 회복·코스닥도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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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을 끼고 집을 마련한 이른바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연 4%대 중반에서 7%대 후반 수준까지 형성됐다. 지난 16일 기준 최고 금리는 연 7.49%로 7.5%에 육박했다.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달 말 7.1% 수준이던 고정형 주담대 최고 금리는 약 2주 만에 0.4%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약 0.2%포인트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도 예외는 아니다. 5대 은행의 변동형 금리는 연 4.13~6.58% 수준으로, 지난달 말보다 최대 0.21%포인트 상승했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영향이다.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오른 것은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 자금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결정하는 대표 정책금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도 증가하고, 결국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는 구조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인상은 그동안 이어졌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전환됐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장기간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부담이 커지는 사람들은 2020~2021년 초저금리 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다. 당시 연 2% 안팎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상당수 차주들이 최근 금리 재산정 시점에 들어서면서 높아진 금리가 월 상환액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5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3%에서 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약 211만원에서 약 268만원으로 늘어난다. 매달 약 57만원, 연간으로는 680만원가량 부담이 증가하는 셈이다. 대출 규모가 7억~10억원이라면 증가 폭은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수치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차주 1인당 평균 이자 부담도 연간 약 30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함께 오르면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기타대출의 연간 이자 부담도 약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방식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채 금리나 코픽스 같은 시장금리를 더하고, 여기에 은행의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시장금리나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는 함께 오를 수 있다.
최근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가 동시에 상승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은행은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조달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에도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예금금리가 오를수록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커지면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이미 대출을 안고 있는 집주인들은 원리금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를 줄이거나 보유 자산을 정리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이종욱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기관 대출 등을 활용해 수도권 주택을 매입한 사례는 15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를 영끌족으로 볼 수는 없지만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상당수 차주가 상환 부담 증가를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경우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환율 등 대외 변수 역시 국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한 추가 대출을 자제하고 상환 계획을 다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변동금리 이용자는 고정금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여유 자금이 있다면 원금을 일부라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러 건의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경우에는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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