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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목적지는 달라도 기내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메뉴는 비빔밥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국제선 기내식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색비빔밥이 전체 판매량의 14.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색비빔밥은 제주항공 취항 노선 약 70%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메뉴로 집계됐다. 이어 불고기덮밥(11.9%), 구름위의 샌드위치(11.8%), 삼원가든 소갈비찜 도시락(8.4%), 삼원가든 떡갈비 도시락(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오색비빔밥은 현재 제주항공 사전 기내식에서 1만6000원에 판매되는 대표 메뉴로, 불고기덮밥과 삼원가든 소갈비찜 도시락도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노선별로 선호하는 메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노선에서는 오색비빔밥이 가장 인기를 끌었고, 일본·중국 등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름위의 샌드위치 주문이 많았다. 반면 사이판·싱가포르 노선에서는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불고기덮밥의 선호도가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비빔밥 1위' 구도가 최근 들어 굳어진 흐름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7~8월 여름 휴가철 사전 기내식 판매량을 조사했을 때만 해도 1위는 불고기덮밥이었다. 당시 전체 판매량 3만7500여 개 가운데 5900여 개가 팔려 가장 인기가 높았고, 오색비빔밥은 2위에 머물렀다. 기내식이 가장 많이 팔린 노선도 지난해 여름에는 사이판 노선이었다.

이후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10월 3~12일) 기간 조사에서는 오색비빔밥이 다시 1위로 올라섰고, 불고기덮밥과 삼원가든 소갈비찜 도시락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오색비빔밥이 확고한 1위(14.9%)를 굳히면서, 계절과 시기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던 '비빔밥 대 덮밥' 경쟁에서 비빔밥이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제주항공은 출발 시간대에 따라 즐기기 좋은 기내식도 함께 추천했다. 이른 아침에는 속을 부담 없이 편안하게 해주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소고기야채죽을, 점심에는 제주밭한끼 산채밥과 삼원가든 소갈비찜 도시락을 추천 메뉴로 꼽았다. 야식이 생각나는 밤 비행에는 불닭 자이언트 핫도그와 치맥세트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는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음료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메뉴도 추가해, 공차 아이스 허니 자몽 블랙티와 칠성 사이다 제로, 코카콜라 제로, 얼음컵 등을 판매해왔다. 계절에 맞춰 메뉴를 세분화하는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는 오는 8월 31일까지 '파세오(PASEO) 미용 티슈'를 증정하는 패밀리세트도 함께 제안했다. 사전 기내식은 국제선 출발 24~72시간 전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식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이다. 저당 신제품을 확대한 에어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내에서 구매한 상품을 원하는 곳까지 전달하는 '설렘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항공 기내 특화팀과 돈키호테가 함께하는 '일본 노선 한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간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인 불고기, 비빔밥, 갈비찜, 떡갈비 기내식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여행지는 제각각이어도 하늘 위에서만큼은 한식을 찾는 승객들의 취향이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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