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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대폭 확장했다. 두 회사는 7월 21일(현지시각) 유럽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늘리고 미스트랄의 최신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전반에 통합하는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스트랄의 유럽 기반 GPU 인프라 확장에 수십억 달러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고객은 프랑스에 위치한 미스트랄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규제 산업이 미국 중심 인프라의 대안을 확보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스트랄이 확장 중인 유럽 기반 GPU 인프라 일부를 활용하는 조건으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제공을 위한 컴퓨팅 용량을 늘리는 동시에 미스트랄의 과학·컴퓨팅 혁신을 자사 고객에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저 고객은 앞으로 프랑스에 있는 미스트랄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컴퓨팅 용량을 확대하고, 규제 산업에는 미국 중심 인프라 이외의 대안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오픈소스 모델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충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미스트랄의 프런티어(최상위)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 직접 심는 데 있다. 미스트랄 미디엄(Medium) 3.5와 광학문자인식(OCR) 모델인 OCR 4가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에 새로 탑재됐다. 미스트랄 미디엄 3.5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에도 함께 추가됐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미스트랄의 다국어 지원 모델을 활용해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고 맞춤화하며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통합으로 전 세계 고객이 미스트랄의 프런티어급이면서도 효율적인 모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배포 환경의 다양성이다. 애저는 기업이 클라우드, 클라우드 연결형, 완전 분리형(폐쇄망) 환경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미스트랄 모델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와 운영, 사업 연속성에 대한 통제권을 기업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 애저 로컬(Azure Local)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에 접속하면서도, 외부 연결이 전혀 없는 완전 폐쇄형 구성으로 미스트랄의 ‘오픈’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이 오픈 모델은 고객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융, 공공, 국방 등 데이터 주권이 민감한 규제 산업에서 특히 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이번 딜은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른바 ‘주권 AI’ 논의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지난달 미국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Anthropic)의 첨단 모델 2종에 대한 해외 접근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기술 독립 문제가 유럽에서 한층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사장과 미스트랄 아서 멘시(Arthur Mensch)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파트너십이 유럽의 기술 주권을 보장하면서도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보안 기능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미스트랄의 모델을 애저 로컬과 미스트랄 자체 컴퓨팅 용량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기술을 결합하고, 지속적이고 확실한 접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이 미국 기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로 지목된다. 전 세계 AI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Nvidia) 칩은 미국에서 설계됐고, 미스트랄의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미스트랄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협력은 유럽의 기술 자립 의지와 미국 빅테크·반도체 기업에 대한 여전한 의존이 공존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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