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다 제쳤다… 쿠팡, 상반기 한국인 결제액 1위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가 카드로 가장 많은 돈을 쓴 리테일 브랜드는 쿠팡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결제에 참여한 이용자 수는 편의점 GS25가 가장 많아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편의점의 소비 행태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월평균 결제추정금액 1위는 쿠팡이 차지했고, 월평균 결제자 수는 GS25가 가장 많았다. / 와이즈앱·리테일.

지난 21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월평균 결제추정금액 1위는 쿠팡이었다. 이 조사는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해 추정한 것으로, 계좌이체와 현금, 상품권, 제휴사를 통한 결제는 제외됐다. 표본 조사를 통한 추정치인 만큼 실제 기업 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을 100으로 환산하면 네이버·네이버페이가 96.5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두 플랫폼이 압도적인 1·2위를 형성한 뒤 순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배달의민족이 32.8을 기록했고, G마켓·옥션과 GS25가 나란히 21.8로 뒤를 이었다. 이어 롯데백화점 21.4, 신세계백화점 21.0, CU 20.9, 쿠팡이츠 19.1, 농협하나로마트 18.7, 이마트 18.6, 현대백화점 15.0, 코스트코 14.6, 삼성전자 11.7, 대한항공 11.2 순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네이버·네이버페이 두 곳이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쿠팡 본사. / 연합뉴스.

결제금액 순위에서는 이커머스와 플랫폼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결제자 수에서는 편의점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월평균 결제자 수는 GS25가 342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CU가 3332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쿠팡은 2610만 명으로 3위였으며, 다이소 2468만 명, 세븐일레븐 2080만 명, 네이버·네이버페이 2040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배달의민족은 1674만 명, 메가커피는 1,451만 명, 올리브영은 1212만 명, 이마트24는 1161만 명으로 각각 1000만 명 안팎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은 1123만 명, 농협하나로마트는 1042만 명, 컴포즈커피는 905만 명, 쿠팡이츠는 794만 명, 스타벅스는 755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쿠팡과 네이버·네이버페이 같은 이커머스 브랜드는 높은 객단가를 바탕으로 결제금액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편의점은 일상적인 소액 결제가 반복되며 결제자 수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은 유통 시장 전반의 온라인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쿠팡과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체 유통 매출의 60.6%를 차지해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넘어섰다. 매출 증가율에서도 온라인은 8.1% 늘어 오프라인의 1.9%를 크게 앞질렀다. 온라인 다음으로는 백화점이 15.4%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편의점 13.9%, 대형마트 8.1%, 기업형 슈퍼마켓 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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