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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가격이 바이낸스(Binance) 내 고래 투자자들의 유입량 급감과 수 주 동안 이어진 삼각 수렴 형태의 하락 조정 구간 탈출에 힘입어 큰 규모의 기술적 상승 돌파를 만들어냈다.
21일(현지 시각) 유투데이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XRP 가격은 7월 내내 지속되던 좁은 삼각형 차트 구도를 벗어나 장기적인 가격 회복세를 위한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XRP 가격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전주 대비 2.70% 오르며 1.13달러 선을 회복했다. 단순 수치상의 상승 폭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으나 6월 초부터 지속되던 고점 하락 흐름을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이번 차트 움직임의 기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
그동안 XRP 가격은 하락 저항선과 상승 지지선 사이에서 차트 폭이 축소되는 압축 과정을 거쳐왔다. 변동성 확대를 상징하는 이 같은 삼각 수렴 구도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결국 위쪽 향방을 선택했다. 매수세는 XRP 가격을 하락 추세선과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인양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거래량도 동반 증가해 상승 돌파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반등은 이전의 약한 회복 시도들과 달리 거래량 증가와 투자자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 1.13달러 구간을 되찾은 XRP 앞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4달러 저항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차트 길목이 열렸다.
특히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내 고래 투자자들의 자구적 공급량 급감이 이번 상승세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했다. XRP 보유량이 많은 거액 투자자들이 바이낸스로 입금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 전체에 작용하던 매도 압력이 대폭 완화됐다.
실제로 대형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거래소로 보낸 XRP 유입량은 95%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로 들어오는 대규모 코인 자산의 감소는 고래 투자자들이 당장 자산을 매도할 의사가 없음을 암시하는 대표적 온체인 신호다.
바이낸스 내부의 유동 매도 물량이 둔화하자 시장 내 매도 공급이 약화했고, 그 결과 매수세가 쉽게 가격을 1.13달러 위로 올리며 강세 흐름을 조성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고래들의 장기 보유 기조에 대한 관망세가 번지는 분위기다. 바이낸스 내 체류 물량이 낮은 수치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시장 내 갑작스러운 대량 매도 물량 폭탄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낸스 내 고래 자산 유입 감소 추세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가 향후 XRP 가격 행보를 좌우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바이낸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에서 고래 투자자들의 자산 유입량이 급감한 이후 가격 급등으로 연결된 사례는 과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Bitcoin, BTC) 유입량이 90% 이상 급감하며 대규모 거래소 공급 가뭄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에 일어난 매도 물량 고갈은 시장의 매수 압력을 극대화하며 2021년 비트코인 대형 강세장을 이끈 결정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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