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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감이 엇갈리며 소폭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알파벳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자본지출 증대 우려로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기술주 전반의 혼조세 속에서 다우지수 52,218.58포인트, 나스닥지수 25,690.90포인트, 에스앤피500지수 7,498.96포인트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22일 (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06포인트 떨어진 52,218.58을 기록하며 0.01%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1포인트 하락한 25,690.90으로 0.57% 내렸고, 대형주 중심의 에스앤피(S&P)500지수는 10.24포인트 낮아진 7,498.96으로 0.14% 후퇴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시도하던 시장은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과도한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거래 후반으로 갈수록 동력을 잃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3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브로드컴이 2.67%, 에이엠디가 1.45% 오르는 등 반도체 섹터 일부는 선전했다. 델 테크놀로지는 서버 수요 호조에 힘입어 9.32% 급등했다. 대형 빅테크 전반에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86% 하락했고 애플이 0.56%, 메타 플랫폼스가 2.58%, 아마존이 1.09% 떨어졌다. 테슬라는 1.30% 내렸으며 서비스나우와 팔란티어는 각각 6.47%, 6.10% 하락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정유주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각각 1.81%, 1.00% 상승했으며 제약주 존슨앤드존슨도 2.00%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97억 9,6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165억 1,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 역시 9.1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88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의 시선은 호실적 자체보다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쏠렸다. 알파벳 경영진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 예상 범위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 수준으로 높여 잡는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투입이 가속화되면서 단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고,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가 4% 이상 하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증시 움직임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실제 현금 흐름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주요 기술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시장은 단순한 매출 성장률을 넘어 설비투자 대비 수익성을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는 흐름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과 금리 환경 변화 역시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 발표와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들을 확인하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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