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금가격 추세 결정지을 중대한 국면 돌입
골드바 / shutterstock.com

비교적 한산했던 주간이 지나고 국제 금 시장이 가격 추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국면에 돌입했다.

다음 주 시장은 다수의 중앙은행 기준 금리 결정과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결전의 주간을 맞이한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그리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굵직한 보고서 공개가 대거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지표와 정책이 엇갈린 신호를 보낼 경우 금가격은 거센 변동성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주(20~24일) 금가격은 전주 대비 0.89% 상승한 4053달러에 마감됐다.

연준 기준 금리 결정 및 메시지 촉각

이번 주 가장 먼저 주목할 지표는 오는 28일(이하 한국 시각)에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다. 이는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며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시장 이목이 쏠리는 시점은 3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연준 기자회견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결정 자체뿐만 아니라 향후 물가 전망과 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가 달러화 가치와 국채 수익률 그리고 금시세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친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유지되면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상승해 이자 수익이 없는 금값은 하방 압력을 받는다. 반면 통화 완화 신호가 감지되면 귀금속 투자 매력도는 급상승한다.

미국 2분기 GDP 및 PCE 가격지수 파급력

30일에는 시장을 뒤흔들 핵심 정보가 연이어 나온다. 우선 영국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을 내놓는다. 이어 미국 상무부가 2분기 GDP 예비치와 PCE 가격지수를 발표하고,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공개한다.

GDP 데이터는 경제 성장 속도를 가늠할 초기 청사진을 제공한다. 성장이 예상보다 강력할 경우 시장은 연준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반대로 경제의 약세 징후가 뚜렷하면 위험 회피 심리가 발동해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 통화 정책 수립 시 가장 중요한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결과는 금값에 악재가 된다. 반면 물가 둔화 신호가 확연해지면 향후 완화 정책 기대감이 커지며 금가격 상승을 견인한다.

글로벌 정책 결정 및 금 시장 통계 분석

31일엔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발표되며 거래를 마무리한다. 중요 발표가 빽빽한 일정 속에서 금가격은 극심한 변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시장 반응은 단일 보고서 결과가 아닌 연준 정책 변경 확률의 변동성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통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미국 경제분석국(BEA) 과거 자료 분석 결과,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이상 상승할 때마다 국제 금시세는 평균적으로 온스당 15달러가량 조정을 받는 패턴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DOL)가 집계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을 밑돌며 고용이 탄탄함을 방증할 때도 달러 강세가 유발돼 금시세 상승을 제한했다.

세계금협회(WGC) 귀금속 유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 정책 결정 주간에 금 시장 일일 거래량은 평소 대비 25% 이상 급증한다. 특히 영국 및 일본은행 발표가 맞물릴 때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하루 평균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이동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제 지표들이 상반된 신호를 보내면 금값은 큰 폭의 박스권 내에서 횡보할 수 있다. 하지만 지표가 명확히 하나의 정책 기조를 가리키면 귀금속 시장은 새로운 장기 추세를 확립할 것으로 파악된다.

핫 뉴스

뉴스 view